추천의 글
천양희
한 땀 한 땀 심지心志를 박아가듯 쓴 글 속에서 나는 오늘 모든 딸들의 웃는 울음을 읽는다. 울음으로 쓴 이 영혼의 반성문은 딸들이 부모를 따라 세상길을 걷다가 남겨놓은 후회의 신발 한 짝이다.
나도 그 신발을 신고 그 길을 따라가 본다. 가끔씩 발이 비틀거릴 때마다 붉은 혈흔 같은 그들의 외딴 발자국이 보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쓰려, 애써 외면하려는 속수하고도 무책한 내 의중을 지그시 끌어당기는 그 무엇, ‘아이고 내 새끼!’
이 세상에서 딸한테 부모만큼 선한 싸움을 한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이 세상에서 딸한테 부모의 품만큼 진정한 휴식을 찾는 곳이 어디에 또 있을까.
어머니의 사랑은 마음의 병을 고쳐주고 아버지의 빛은 정신의 양식을 마련해 준다. 부모의 희생과 사랑 없이 어떻게 딸의 시절이 놓일까 싶어, 부모는 백 명의 스승보다 더 나은 사표師表라는 말을 가슴 깊이 놓아본다.
책을 읽는 내내, 무슨 결심을 할 때나 돌아가신 부모 생각하듯이만 하라는 말을 떠올리며 나는 몇 번이나 아프게 울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는 말에 내 어머니를 생각하며 울었고, 여자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에 세상의 딸들을 생각하며 울었다. 열아홉 편 모두 다르게 읽히지만 편편마다 가슴을 아릿하게 하는 감동은 한결같다.
한 페이지는 삶의 의미를 찾는 당신을 위해, 또 한 페이지는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를 위해, 마지막 한 페이지는 우리를 외면한 사람들을 위해 보내고 싶다.
부모를 생각하면 쓸어도 쓸어도 가슴이 아픔 사람들, 마음속에 쌓인 아픔이 줄어들지 않는 사람들은 이 책을 가슴으로 받으시라. 무언가 죽을 지경으로 시달리다가도 내 마음이 가까스로 내게 외칠 것이다. 늘 거기에 그대로 계세요, 어머니 아버지.
천양희
한 땀 한 땀 심지心志를 박아가듯 쓴 글 속에서 나는 오늘 모든 딸들의 웃는 울음을 읽는다. 울음으로 쓴 이 영혼의 반성문은 딸들이 부모를 따라 세상길을 걷다가 남겨놓은 후회의 신발 한 짝이다.
나도 그 신발을 신고 그 길을 따라가 본다. 가끔씩 발이 비틀거릴 때마다 붉은 혈흔 같은 그들의 외딴 발자국이 보인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쓰려, 애써 외면하려는 속수하고도 무책한 내 의중을 지그시 끌어당기는 그 무엇, ‘아이고 내 새끼!’
이 세상에서 딸한테 부모만큼 선한 싸움을 한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이 세상에서 딸한테 부모의 품만큼 진정한 휴식을 찾는 곳이 어디에 또 있을까.
어머니의 사랑은 마음의 병을 고쳐주고 아버지의 빛은 정신의 양식을 마련해 준다. 부모의 희생과 사랑 없이 어떻게 딸의 시절이 놓일까 싶어, 부모는 백 명의 스승보다 더 나은 사표師表라는 말을 가슴 깊이 놓아본다.
책을 읽는 내내, 무슨 결심을 할 때나 돌아가신 부모 생각하듯이만 하라는 말을 떠올리며 나는 몇 번이나 아프게 울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는 말에 내 어머니를 생각하며 울었고, 여자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에 세상의 딸들을 생각하며 울었다. 열아홉 편 모두 다르게 읽히지만 편편마다 가슴을 아릿하게 하는 감동은 한결같다.
한 페이지는 삶의 의미를 찾는 당신을 위해, 또 한 페이지는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를 위해, 마지막 한 페이지는 우리를 외면한 사람들을 위해 보내고 싶다.
부모를 생각하면 쓸어도 쓸어도 가슴이 아픔 사람들, 마음속에 쌓인 아픔이 줄어들지 않는 사람들은 이 책을 가슴으로 받으시라. 무언가 죽을 지경으로 시달리다가도 내 마음이 가까스로 내게 외칠 것이다. 늘 거기에 그대로 계세요, 어머니 아버지.
출처 : 산문집 추천의 글-천양희
글쓴이 : 김정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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