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나의 동물 가족들

tlsdkssk 2006. 1. 1. 13:17

인형들은 생명이 없다고?

No,

이 넘들은 내가 하나하나 사 모은 동물 가족들.

저마다 표정들이  살아 있어 내게 말을 거는 듯 해.

심통 부리는 넘, 침울한 넘, 애교쟁이, 순둥이...

가족이 모두 10마리인데,  

똥도 싸지 않고, 병원비도 안들고, 냄새도 안 피우는 게

그런대로 괜찮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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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 곰 인형이 참 맘에 들어. 이름은 '뚱이'

이다음 내가 할미가 되면 손주와 함께 여러가지 놀이할 때

사용될 귀중한 인형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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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빨리 할머니가 되고 싶어.

그럼 나는 맘 놓고 아이들과 소꿉놀이를 할 수 있잖아.

극본을 써서 내 손주에게 동물 연극을 하자고

조를지도 몰라.    

어쩌면 이 모든게 내 착각일 수도 있겠지.

허나 착각은 자유라 했으니 가만 놔두라구.

지금은 미래완료의 그 꿈을 맘껏 즐길 거야.

난 근엄한 할머니가 되긴 싫어. 

난 애들과 잘 노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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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흰 강아지는 <시츄>인가봐.

이 넘을 첨 사왔을 때, 난  남편을 골려 먹었지.

현관에 들어 서는 남편에게

"나, 개 사왔다."

이 넘을 품에 안고 이렇게 말했더니

남편은 눈이 둥그레지며 놀라는 거야.

"뭐라구?"

그는 얼굴빛이 달라지며 좀 화를 내려고 했어.

시츄는 좀 비싸잖아.

ㅎㅎㅎ. 그는 한참만에야 이 넘이

인형임을 알아 보더군.

이넘 눈은 정말 살아 있는 듯 반짝거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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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렁이 표정좀 봐. 얜 뭐가 그리 울적한지  항상 침울해.

(사진이 흔들렸군.) 

 

                                                  **

 

얘들아,  님들께 새해 인사 드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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