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무슨 인연이 있는지,
책 낸지 4년이나 된 내 졸저가 가장 꾸준히 나간 지역이
제주도 아닌가 싶다.
얼마 전 제주 모 서점에서 책을 보내달라는 전화가 왔다.
우선 10권만 보내달라기에 벌써 보냈는데,
며칠 전 서점 사장에게 전화가 왔다.
돈도 이미 다 보냈는데, 아직 책이 안왔다는 거다.
이럴 수가....
제주에 책을 보낸 게 그간 세번이나 있었다.
우체국 일반 택배로 보냈어도 한번도 사고가 없었는데,
이번엔 문제가 생겼다.
우체국에 문의하니,
등기우편이 아니면 확인할 방법이 없단다.
남은 책이 많다면 10권쯤 다시 보내주는 건 문제가 아니다.
한데 내게 남아 있는 것도 수량이 많지 않다.
어쩌면 좋을까?
받은 돈을 되돌려줘?
아니면 남은 책을 닥닥 긁어 다시 보내줘?
대체 부피도 꽤 나가는 그 우편물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람?
돌아와줘, 내 책들아.
어디서 미아가 되어 뒤궁글고 있는거니?
아이, 속상해. 정말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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