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아내가 되어 주고 싶은 남자

tlsdkssk 2005. 7. 31. 10:29

연애와 결혼은 구별되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연인과 남편 역시 구별되야 한다.

연인인 동시 남편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축복은 극히 드물다.

 

연인은 멋질수록 좋을 테지만,  남편은 멋질수록 불안하다.

연인은 병약해도 여성의 보호본능으로 감쌀 수 있지만,

남편감은 심신의 건강을 지녀야 한다. 

연인은 말이 적어도 멋지게 보일 수 있지만(많은 여성들이 이 점에 곧잘 넘어간다) 

남편은 말 수가 넘 적으면  드라이한 관계가 된다.

연인은 필 만 통하면  존경하지 않는 대상이어도 무방하지만,

남편은 가급적 존경의  대상이어야 한다.  

남편은 아내의 동반자이자 하늘(우월성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이요,

자식에겐 남성성의 표양이 되야 하기 때문이다.

 

건강과 생활력, 표현할 줄 아는 감성(여성은 이런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니까)을 지니고,  존경심이 느껴지는 남자야말로

좋은 남편감이 아닐런지.

존경이란 표현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말기를.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춘 이면 족하다.

 

사랑과 존경 중 한가지만 골라야 한다면

아무래도 존경하는 사람과 해야할 듯 하다.

연애가 단거리 경주라면, 결혼은 장거리 경주요,

존경스런 사람에겐 언젠가 사랑이 쌓여가도,

감성적인 사랑만 있는 대상은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풀잎의 이슬일 것이므로. 

 

 

한데 대부분은 존경보다 유효 기간이 불과 몇 년에 불과한

사랑이란 감정에 속아 결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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