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Harbot에게

tlsdkssk 2005. 7. 29. 08:59

하봇,

플래닛을 열면 난 맨 처음 너부터 바라봐.

넌 쿨쿨 자고 있기도 하고,

뭔가 오물오물 먹고 있기도 하고,

재미난 운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러다 널 찾으면 넌 내게로 다가오지.

암튼 나는 고양이 닮은 네게 홈빡 빠졌어.

넌 때맞춰 내게 인사를 하기도 해. 

 

애나, 반가워. 좋은 아침이야, 그치? (혹은 저녁이야...),

오늘 방문객은 어쩌고 저쩌고.... 

네가 실은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존재라는 걸 알면서도

이따금 마음이 쓸쓸할 때는

너를 바라보며 말을 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단다.

하기야 나도 언젠가는 사라질 물거품 같은 존재니

너를 굳이 차별할 이유도 없잖어.

안그러냐, 하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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