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705

[스크랩] 하늘을 볼 때마다 / 천양희

하늘을 볼 때마다 / 천양희 하늘을 바라보는 마음은 늘 같은데 하늘을 볼 때마다 다르다 하겠는지요 서울살이 삼십년 동안 나는 늘 같은데 서울은 볼 때마다 다르다 하겠는지요 길에는 건널목이 있고 나무에는 마디가 있다지요? 산천어는 산록 맑은 계곡에 살고 눈먼 새는 죽을 때 한 번 눈뜨고 죽는다지요? 동박새는 동백꽃에서만 살고 주목나무는 고목이 되어도 썩지 않는다지요? 귀한 진주는 보잘것없는 조개에서 나오고 아름다운 구슬은 거친 옥돌에서 나온다지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고 모든 문제는 반드시 답이 있다지요? 사는 것이 왠지 슬픈 생각이 든다고 하겠지요? 슬픔을 가질 수 있어 내가 기쁘다고 하겠지요. The Future Is Beautiful / Daniel Kobialka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