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며칠 전 J가 핸뻔으로 내게 물었다. "어머니, 옥수수 좋아하세여?" "좋아하다 마다...." 그러자 J는 강원도에 근무하는 친구를 통해 옥수수 한 상자를 보내왔다. (에그, 이쁜 내 미래의 며늘, 고맙기도 하지) 방금 전 택배 상자를 개봉하는 순간, 첨엔 굵은 오이가 들어 있는 줄 알았다. 연두빛의 길죽길죽.. 내 마음 한자락 2005.08.19
어머니의 기도 어제 어머니에게 다녀왔다. 마음대로 운신하기 힘든 어머니는, 이여름 동안 징역살이 하듯 거의 집안에만 계셨다. 여름 더위가 어머니의 체력까지도 좀먹어들었는지, 바로 곁에 산을 두고도 오를 엄두를 못내신다. 종이학 1000마리 접기며, 신구약 성서 필사를 모두 끝낸 어머니는 이제 할일이 없어졌.. 내 마음 한자락 2005.08.19
손님 ".... 자신의 기분을 아이에게 발산하며 감정적으로 대했습니다.... 이 외에 알아내지 못한 죄에 대해서도 통회하오니...." 나의 고백이 끝났을 때, 신부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식을 소유물로 보지 말고 귀한 손님처럼 대해 보세요." 신부님은 웬일로 '자녀란 하느님의 귀한 선물'이란 상투적 표현 .. 내 마음 한자락 200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