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떠난 엄마의 서랍을 열고

tlsdkssk 2021. 4. 13. 06:35

글 제목이나 책의 표제를 정하는 일은 때로 머릿속에 쥐가 나게 한다.

머잖아 출간할 새 책을 놓고 아직 표제가 정해지지 않아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친정엄마가 53년간 쓰신 일기를 토대로 내 단상을 엮어 펴내는 이번 책의 이름을

'엄마의 일기'라고 하려니 너무 평범하고,

목차1의 제목인 '유머레스크를 들었다'로 하려니 음악에 상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금세 이해되지 않을 듯 하여

마지막으로 굴려본 생각이 역시나 목차의 제목인 '그래도 해피엔딩'이었다.

한데 출판사에서는 '그래도 해피엔딩'은 뭔가 와닿질 않으니 부제로 '53년 엄마의 일기'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보내왔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불현듯 이런 제목이 떠올랐다.

'떠난 엄마의 서랍을 열고' 혹은 '엄마의 서랍을 열고'

지난 해에는 <떠난 그대의 서랍을 열고>를 상재하여 관심을 받기도 했기에 자연스레 떠오른 건데

조만간 출판사 대표와 상의를 해봐야 겠다.    

아직 시간은 넉넉하니 계속 고민해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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