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곳간

검은 돛배

tlsdkssk 2018. 12. 4. 09:08

 

 

   검은 돛배  /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아침에 내가 추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모두들 무서워 하곤 했다.

    난 해변에 쓰러져 있었고 그리고 눈을 떴다
   그러나 당신의 눈은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내 마음속에 한줄기 태양빛이 비춰왔다
   그리고 바위와 십자가를 보았다

 


  당신이 탄 검은 돛배는 밝은 불빛 속에서 너울거리고
  당신의 그 두 팔은 지쳐서 흩어지는 것 같았다

  바로 당신이 그 뱃전에서
  나에게 손짓하고 있는것을 보았다

  그러나 바닷가의 노파들은 말한다
  당신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미친 여자들이야
  미친 여자들이야

  난 나의 사랑을 알고 있다
  당신이 떠나가 버린 것이 아니란 것을

  그래서 사람들은 당신이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고 말한다

 


  유리 구슬을 강변에 뿌리는 것 같은 바람속
  꺼질 듯한 불빛 속에서 노래하는 수면에

  나뭇잎처럼 흔들리는 배
  달빛 다사로운 속에

 


  내 가슴속에 당신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
  아아
  난 나의 사랑을 알고 있다

 

 

 PS: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가슴 깊이 파고드는 애절한 음색과 처연한 비탄을 절절히 느낄수 있는 파두의 명곡입니다. 파두는 포루투갈의 노래이고 <숙명>이란 뜻이지요..파두를 세계에 알린것이 바로 아말리아로드리

게스입니다..

 

"당신이 탄 돛배는 밝은 불빛 속에서 너울거렸고 뱃전에서 당신은 내게 손짓하고 있었지.

그러나 파도는 말하고 있었어. 영원히 당신이 오지 않을거라고...."

 

배를 타고 나간 연인을 그리다 연인의 죽음을 의미하는 '검은 돛'의 환영에 미쳐버리는 여인을 노래하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어쩌면 우리나라의 특유의 정서'限'과 가장 흡사한 정서를 표현하고 있는 노래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슬픔을, 한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한 여인.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그 당시의 파두의 내용이 그대로 노래가 된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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