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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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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누군가를 누군가에게
- 젖어들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아니 서로가 서로에게 젖어드는 것,
- 그래서 서로 섞여 하나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 섞이지만 끝내 각자로 남는 그런 것,
-
사랑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마다
- 나는 가슴 저 밑에서 울려오는 첼로 소리를 듣는다.
- 그토록 자기를 주장하면서도 그러나 첼로는
- 다른 소리를 억누르지 않고 스며들지 않던가.
-
때로는 너무 낮고 낮아서 연기처럼 밑을 서성거리다가
- 때로는 장중하게 울리는 그 첼로의 소리를...
한수산 '사랑의 이름으로' 중에서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가을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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