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問答 (송죽문답)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화
이식 (李植, 1584~1647)
松問竹 (송문죽) 솔이 대에게 말을 걸었다
風雪滿山谷 (풍설만산곡) 눈보라 몰아쳐 산골 가득해도
吾能守强項 (오능수강항) 나는 강직하게 머리 들고서
可折不可曲 (가절불가곡)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오
竹答松 (죽답송) 대가 솔에게 대답했다
高高易嶊折 (고고이최절) 고고할수록 부러지기 쉬운지라
但守靑春色 (단순청춘색) 나는 청춘의 푸르름 고이 지킬 따름
低頭任風雪 (저두임풍설) 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오.
이식(李植, 1584~1647)
조선 중기 인조 때의 문신으로 대제학, 예조판서 등을 역임.
장유張維, 신흠申欽, 이정구李廷龜와 더불어 조선의 4대 문장가이다.
◁ 그림 : 해강(海岡) 김규진(金奎鎭, 1868~1933)
♬ 대금연주 다향(茶香) - 이창선
출처 : 한암의 누리 사랑방
글쓴이 : 한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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