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연이틀 강풍 속에 지냈다.
하루 온종일 미친 바람이 불어대는 통에 창문 덜컹거리는 소리로 밤잠도 이틀씩이나 설쳤다.
게다가 요즘 내 가정 내에서 겪고 있는 일로 인한 광풍까지 불어대는 통에
마음마저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며 정신까지 어지러웠다.
그러나 용서한다, 너를, 너의 경박함을, 자존감을 망실한 듯한 너를,
다시 사랑하려한다, 쳐내버리고 싶었던 너를.
그것만이 너와 내가, 우리가 살 길이기에.
사랑이란 언제나 평온히, 아무 문제 없이, 그저 좋아하기만 하는 그런 감정의 상태가 아니라
'미워도 다시 한 번'식의 투지에 가까운 인내를 요하는 것이기에,
나는 성서 속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읊으련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너를 용서하며 나는 나에게 수없이 박수를 보내었다.
그건 너를 이긴 나에게가 아니라 나를 이긴 나에게였다.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밴댕이는 누구였을까 (0) | 2016.06.21 |
---|---|
나, 예술하고 있니? (0) | 2016.05.11 |
나비처럼 죽고 싶다 (0) | 2016.01.21 |
나는 새들의 엄마였다 (0) | 2016.01.19 |
혜숙아, 눈 온다! (0) | 2016.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