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부쩍 서양음식이 좋아진다.
오늘도 두끼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냉장고에 남은 야채만으로 만든 것이라 재료도 빈약.
올리브유에 양파와 아삭이 고추를 썰어넣고스파게티 소스를 넣어 궁색하게 만든 거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리나라 음식은 국물이 많고, 양을 조절하기가 힘든 것에 반해 파스타 같은 음식은
면을 미리 삶아놓고 먹을만큼 쓸 수도 있어 여간 편리한 게 아니다. 게다가 뒷처리도 훨씬 간편하다.
파스타와 스파게티가 어떻게 다른가 했더니 파스타는 이태리 국수를 칭하는 거라고 한다.
마카로니나 스파게티도 결국 파스타에 들어간다는 것.
빵에는 여러가지 합성물이 들어가 당분이나 콜레스테롤이 우려가 되는데 파스타 면에는 콜레스톨 성분이 없다고 나와 있었다.
그것이 앞으로도 계속 파스타를 즐겨 먹으려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영양가 있고 내 식성에도 맞는 파스타를 계속 시도해볼 생각이다.
언젠가 동생을 만나 먹는 얘기를 하는데, 내 동생은 예나 지금이나 순수 한국 음식이 좋다고 한다.
내가 요즘 좋아하는 음식을 나열했더니 동생은 웃으며
"누나는 어째 식성이 회춘을 하나보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