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바그너를 듣는 시간

tlsdkssk 2013. 2. 5. 10:25

바그너를 들었다.

스피커의 볼륨을 있는대로 키우고 탄호이저 서곡와 로엔그린 서곡을 듣고 또 들었다.

오늘 나를 압도하는 건 탄호이저다.

그가 터뜨리는  비장미에 취해있으려니, 한 순간 내가 먼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그너라는 거대한 바위에  짙눌리어 가슴이 그만 산산 조각나는 것만 같았다.

아니, 산산 조각이 나고 뭉개지어 나는 어느 새 모래알이 되어 있었다.

 

구스타프. 말러는 '오직 베토벤과 바그너만이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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