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화에서 상계동까지 이동하여 투표를 하고 왔다.
티브이 토론에서, 야물딱진 나경원 후보에 비해 말도 지지리도 못한 박원순후보에게 한표.
낮에 뉴스를 보니 투표율이 저조하다 하여 걱정했는데,
내가 지지했던 사람이 이겼다. 만세!
모 교회 목사는 그를 사탄에 속한 사람으로 말했다는데,
그렇다면 사탄의 세력이 승리한 거란 말인가.
도대체 목사들 중엔 왜 그리 남을 향해 사탄이란 말을 잘 하는 분들이 많은가 모르겠다.
울 서울 서울 시민 클 났구나.
나도 사탄에 속한 사람이구나.
그 목사님은 기독교 초기공동체의 삶을 어케 보시는지 궁굼하다.
5,60대 이후 유권자들은 나경원 후보에게 표를 준 층들이 많았다는데,
나는 정치는 잘 모르고 관심도 적지만 굳이 말하자면 약간의 진보적 색체를 가지고 살아왔다.
左니 右니, 진보니 보수니 하며 서로 싸워도
새가 양날개로 인하여 균형을 잡아 하늘은 난다는 걸 늘 유념하며 모 목사와 같은
무식한 사람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연대하여 싸운 걸 보면 그래도 우리 정치문화가
진일보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야권이 각기 자기 당의 후보들을 지원하느라 선거에서 걸레짝처럼 찢어져
패배하는 걸 봐야 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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