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 세상 산다는 것

tlsdkssk 2011. 8. 10. 08:07

 결국은 모든 것이 뜬 구름이지, 덧없는 거지, 쓰레기지 싶다가도

"그래서 뭐 어쩌겠다는 건데?"하고 나에게 따질 때가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한 이외수의 시가 있다.

 

 

한 평생 산다는 것

                                               이 외수

 

한 세상 산다는 것도

물에 비친 뜬 구름과 같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남은 세월도 사랑할 거리를 찾아 사랑해야지.

사랑하는 것만이 살아가는 것,

따듯한 온기만이 살아 있는 것,

우리의 심장이 그러하듯이...

사랑할 게 없으면 들풀 한 포기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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