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쓸 수 있을까?

tlsdkssk 2006. 8. 6. 07:37

전부터 장기 기증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만약   천수를 다 하고 죽는다면

그때쯤 내 장기는 모두 고물이 되어 건질 게

하나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 미루어 왔다. 

그러다 어제 특전 미사를 갔다가 결심했다.

쓰고 못 쓰고는 그 때 맡기고 기증 의사를 밝히는 게 좋겠다고.

각막 기증과 장기 기증에 사인을 하고 나니

밀린 숙제 마친 듯 홀가분 하다.

13년만의 고해성사와 영성체에 대한 내 작은 보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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