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장기 기증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만약 천수를 다 하고 죽는다면
그때쯤 내 장기는 모두 고물이 되어 건질 게
하나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 미루어 왔다.
그러다 어제 특전 미사를 갔다가 결심했다.
쓰고 못 쓰고는 그 때 맡기고 기증 의사를 밝히는 게 좋겠다고.
각막 기증과 장기 기증에 사인을 하고 나니
밀린 숙제 마친 듯 홀가분 하다.
13년만의 고해성사와 영성체에 대한 내 작은 보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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