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목을 클릭한 벗들은 <뮤직 박스>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게중에 no5를 다시 찍어 <밤의 여왕>이란
모짜르트 오페라의 아리아를 들어 보시기를.
그러면 최악의 소푸라노가 부르는 최선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최선의 최악' 인지, '최악의 최선'인지 모르겠지만,
그 공연이 카네기 홀 공연이라는 점을 알면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플로렌스 포스터 제킨스'라는 여인은(1868~1944)
완전하지 못한 실력으로 유명(?)한 소푸라노 가수였으며,
남편이 억수로 부자인 덕에 공연석을 다 돈으로 채운 후
노래를 불렀다는군요.
<밤의 여왕>이란 아리아는,
마치 장난꾸러기 모짜르트가
당대의 소푸라노 가수를 골려주기 위하여
작곡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난도의 기교와 성량을 필요로 하는 곡이지요.
때문에 그 <밤의 여왕>이란
아리아를 알고 있는 분이라면
더욱 즐감을 하시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이라도
조금만 귀 귀울이면, 이내 배꼽이 빠져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그녀의 소리를 들으며
배꼽이 천정에 들러 붙는 줄 알았습니다.
플로렌스 포스터 제킨스,
참으로 용감하고, 엽기적이고, 귀엽고, 코믹하고,
최악의 최선인지, 최선의 최악인지,
나를 진종일 헷갈리게 했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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