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즐겨라 내가 지금껏 살아오며 잘했다고 생각되는 건 오늘을 즐길 줄 알았다는 것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이 비록 어렵고 두렵더라도 나름대로 오늘을 즐기며 살아가리라. 카르페 디엠 ! 신은 내가 즐겁게 살다오길 바라실지니.... 내 마음 한자락 2007.04.01
묵주를 쥐고 잠든 청년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전철에 올랐을 때였다. 내가 선 바로 앞 자리에 웬 청년이 묵주를 쥔 채 잠들어 있었다. 무릎엔 큰 배낭, 배낭 위엔 <묵주의 9일 기도>란 소책자가 올려져 있고.. 그 기도에 얽힌 추억과 사연이라면 나도 한보따리만큼은 풀어낼 수 있다. 카톨릭 신자들이 뭔가 다급하거나 간절한.. 내 마음 한자락 2007.03.30
누군가 날 위하여 애나 봄비가 소낙이 처럼 내요.매화꽃과 산수화가 걱정. 형님을 사과나무18개 심고, 매께비가.미사중 애나 거억 메깨비 신부님께 받은 오늘의 메일 내용이다. 내가 다시 풀어쓰자면, <애나, 봄비가 소낙비같이 와요. 매화꽃과 산수유가 걱정.(꽃잎이 지는 게 안타까우셨겠지) 형님은 사과나무 18그루.. 내 마음 한자락 2007.03.28
콜라주/데콜라주 어릴 적에 나는 콜라주(붙이기)를 퍽이나 즐긴 적이 있었다. 작은 항아리나, 쓸모 없는 캔 위에 색종이나 잡지등을 뜯어 붙이고 니스를 칠하면 새로운 색감이 나타나는 게 즐거웠다. 미술 용어 중엔 데콜라주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뜯어내기를 말한다. 인생이란 캔바스 위에 가끔은 콜라주를, 또 가끔.. 내 마음 한자락 2007.03.26
봄비 빗소리에 반가운 임 맞듯 창문을 여네. 창 밖의 산들은 자취 감추었어도 좋아라, 봄비! 내 마음 젖어오네. 가슴에 새 움 돋네. 봄비로 촉촉한 아침. 산님은 잠시 두고 비님을 맞이하네 내 마음 한자락 2007.03.24
연필로 쓰는 인생 연필을 좋아하는지라 내 책상 위엔 늘 연필이 뒹군다. 아침에 제출해야 할 원고를 컴 작업 하려다 걍 연필로 써내렸다. 틀린 대목이 있어 지우개로 지우곤 다시 써내렸는데, 문득,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지우고 싶은 대목을 지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우고 싶은 사건, 지우고 .. 내 마음 한자락 2007.03.23
결혼자격시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아무나 결혼하게 놔두면 안된다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야 자연발생적이니 어쩌겠어. 하지만 결혼하고 자식 낳고 하는 건 일정 교육을 받고 자격시험을 치루게 하는 거야. 요즘 세상엔 자격시험이 좀 많아? 그러니까 결혼자격시험도 치르게 하는 거야. 남녀가 근본적으로 .. 내 마음 한자락 2007.03.16
말년 운세를 보니 운세와 토정비결을 보았다. 토정비결이야 아직 한 해가 다 가지 않아 모르겠지만, 초, 중,말년 운세를 보니 신통하게도 맞는 게 많았다. 성격, 기질, 취향은 물론 하다못해 혼자서도 외로움 안 타고 잘 노는 내 기질까지 맞추는 게 흥미로웠다. 궁굼한 건 역시 미래인지라 말년 운세를 특히 주목해보았.. 내 마음 한자락 2007.03.15
이제 알겠다 미켈란제로의 걸작 <피에타>를 볼 때면 그 완벽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뭔가 마땅치 않았었다. 십여년 전, 유럽 여행중에 볼 수 있었던 미켈란제로의 피에타는 그냥 완벽한 조각품일 뿐, 내가 생각했던 고난의 성모자상과는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이다. 우선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작품의 크기가 .. 내 마음 한자락 2007.03.12
저... 안나예요 나 : "여보세요? 저.... 안나예요." 그녀: (약간 경계를 담은 음성으로) "네?... 누구..." 나: "기억하시겠어요? 옛날 신월동에 살았던...." 그녀:(떨리는 음성으로)"어머, 안나씨?" 나: (눈물이 글썽하여)"네, 저 안나예요. 너무 오랜만이라 말이 잘 안 나오네...." 어제, 결혼식이 끝나 점심을 먹을 때 였다. 오랜.. 내 마음 한자락 200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