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는 O, 어제 말한 내 친구를 뜻한다. 어제 예고편에서 나는 오가 도무지 자기 자랑을 안한다는 말을 했는데, 착각하지 말 것이, 자랑이란 결코 내세울 게 많은 자랑스런 한국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란 점이다. 별로 자랑거리가 없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자랑할 수 있는 게 자랑질의 속성이기에 그렇다. .. 나의 이야기 2011.08.05
케이 2 케이 2는 K2, 즉 어제 말한 케이의 후속편을 의미한다. 유명 등산복 제조업체의 이름과 같지만 '케이'를 읽은 사람들이라면 그게 아니란 걸 알 것이다. 케이의 장점 중 하나는 대화를 할 때 에둘러 말하거나 비틀지 않고 직진을 한다는 점. 쉽고도 간단하게 정곡만을 찌르는 것이다. 2년 전 여름이었나, .. 나의 이야기 2011.08.04
케이 '케이'는 K, 나보다 한참 어린 한 소설가를 말한다. 내가 그녀를 알게 된 건 L의 소개로 시작된 거지만 그녀를 만난 건 그녀의 글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그녀가 개설한 인터넷 까페에서 대화를 텄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나는 그녀가 똘똘하고 당돌하며 깐깐하게 느껴졌지만 그러면서도 인간.. 나의 이야기 2011.08.02
두 사제 저녁을 먹고나서 티비를 틀었더니 KBS 스패셜에서 '울지마 톤즈' 이태석 신부님의 뒷 얘기를 다룬 프로를 방영하고 있었다. <울지마 톤즈>를 보며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감동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던가. 신부님의 웃는 모습에 다시금 콧날이 시큰하며 눈이 젖어왔다. 한 사제의 사.. 나의 이야기 2011.07.31
낯선 길로 떠나보기 정처없이 돌아다니기를 좋아한다고 자처하는 나에게도 타성과 헛점은 있어서 뛰고 날아봤자 늘 딛던 동선만을 되풀이하며 지내왔다. 그것이 근거리든 원거리든 결국은 거기서 거기였다. 하물며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도 그러 했다. 늘 가던 길, 나무 그늘이 있는 길, 조금이라도 걸음 수를 줄일 수 있.. 나의 이야기 20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