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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몰려와
날개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걸려온 것을
하얀 국화가 피어있는 날
그 집의 화사함이
어쩐지 마음에 불안하였다.
그날 밤늦게, 조용히 네가
내 마음에 닿아왔다.
나는 불안하였다.
아주 상냥하게 네가 왔다.
마침 꿈 속에서 너를 생각하고 있었다.
네가 오고 은은히 동화에서처럼
밤이 울려 퍼졌다.
밤은 은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한 주먹의 꿈을 뿌린다.
꿈은 속속들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들어
나는 취한다.
어린 아이드링 호도와
불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듯
나는 본다. 네가 밤 속을 걸으며
꽃송이 송이마다 입맞추어 주는 것을.
.....
출생:(1875. 12. 4, 프라하 ) ~(1926. 12. 29, 스위스 발몽)
국적:독일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같은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의 시는 시를 그 자체로서 존중하려는 하나의 주장으로서 스스로를 나타내고 있다.
묘비에는 그가 직접 쓴 시가 새겨졌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그리도 많은 눈꺼풀 아래에서
누구의 잠도 아닌 잠이여.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yjaio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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