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경청(Active Listening)

tlsdkssk 2017. 8. 21. 12:21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중에 경청 이란 것이 있다


고딩 수능평가중 영어 듣기 평가는 Hearing 이라고 한다

그냥 듣는것이다 별 생각없이 ...

그러나 경청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개념이다

스완님이 내가 달랑 댓글 달았더니 게시글은 길게 쓰면서

왜 달랑 댓글을 다시느냐 ?

그래서 따라쟁이 스완님도 내 게시글에 꾸욱 누르고 가네요 ^^ 감사합니다 했었다 ㅋㅋ

울방에 블루시걸 이란분이 깔깔방에 가면 잼나는 사진 글 들을 올린다

그러면 나는 즐감하고 가네요 ^^ 꾸욱 누르고 갑니다 라고 댓글을 단다

그러면 이분은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라고 달랑 답글을 단다

울방에서 달랑댓글의 좌청룡 우백호는 단연 명강사와 블루시걸 님 이시다

이것은 그 사람들의 취향이다

나는 주중에는 댓글 답글 달기가 어렵다

그래서 잠깐 짬이 나는 시각에 얼른 간단한 달랑 댓글이나 답글을 달고 빠져나간다

그런후에 늦은 시각이나 한가한 주말에 다시 글들을 꼼꼼히 챙긴다


각설하고

이렇게 생각만 하면 이것은 Hearing 수준 이다

경청의 단계로 접어들면 왜 ? 스완님이 그럴 말을 했을까? 궁리를 해야 한다

동시에 스완님의 입장으로 들어가봐야 한다

그러면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게시글이 길듯이 댓글이나 답글도 길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나는 카운슬러 자격증이 있다

강의를 다니면서 수강생중에서 원하는 사람에게는 저녁 시간에 상담을 해준다

기장근처에 있는 모 수력원자력 발전소에 강의를 간적이 있었다

점심을 먹고난후에는 사람이 생리상 식곤증이 온다

그러면 연수담당자가 와서 교수님 ! 제발 졸지 않게 잼난 강의를 해주세요 한다


각설하고

내가 개콘에 나오는 개그맨도 아니고....

그러다가 하루는 장난삼아 세상돌아가는 트렌드와 뽄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갑자기 비실비실 졸던 수강생들의  눈알에서 총기가 돌기 시작한다

그런 테마로는 부동산 성공 사례, 자녀교육, 쪽팔린 실패담에서 탈출하기 등등이 있다

그리고 나는 서울로 올라왔다

그 다음주에 그곳에 갔더니 연수담당자가 지난번 강의 피드백이 넘 좋았단다

본인도 듣고 싶으니 나에게 양해를 구한다

나는 그러면 흔쾌히 동의를 한다

연수진행 하느라 바쁜 담당자가 별볼일 없는 내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내 강의가 좋았다고 여기 저기 얘기를 하면 나는 금방 뜬다 ㅋㅋ


각설하고

뜬다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수강생들의 수준이 높으면 그 눈높이에 맞게 고수준의 강의를 해야한다

반면에 조금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는 그 수준에 맞춰서 낮게 강의를 해야 한다

또한  남녀간의 젠더차이, 젊은이들과 나이든 세대간의 차이 등등 대단히 복잡하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저녁시간에 하는 개인상담은 비교적 그런 차이를 떠나서 반응이 좋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고보니 내가 대단한 상담가여서가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에서 맨날 똑같은 일만 하다보니 식상하단다

그리고 이곳은 대단히 예민한 설비들이다 많다 보니 근무중에는 외부와의 소통도 단절되고

바깥 나들이를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단다

그래서 나같은 강사가 오면은 딱딱한 리더십 강의보다는 바깥 세상 이야기가 더 유익하단다


각설하고

나는 강의를 하는 그 순간에는 나의 역할이 무엇인가 새로운 정보들을 알려주어야 하기에

말을 하고 떠들고 깔깔거린다

그러나  나는 강의장을 벗어나면 남의 말들을 경청할려고 한다

무슨말인가 하면 나는 모임에 가면 내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남의 얘기를 들어보면 배울것들이 너무나 많다


각설하고

지난번 살던 아파트 관리소장님이 여성분 이시다

그런데 성격이 까칠하다고 소문이 났었다

내가 보기에도 그런것 같았다

그래서 경비원들과 미화원들이 아직도 시집도 못간 노처녀라 저런다고 비아냥 거린다

나도 그녀와 한번 한바탕 했었다 ㅋㅋ

그러다가 이번에 이사오던날 작심하고 그녀와 대화를 하였다

내가 올만에 가니 거피를 가져온다

그전에 내가 먼저 지난번 일을 사과한다고 얘기했었다

사과는 항상 먼저 하는것이 좋다

지금 사는 우리 세상은 자존심이 밥먹여주지 않는다

선진국인 일본놈들도 스미마셍이라 하고 코쟁이들도 자연스럽게 아엠 쏘리 한다


소장님 ! 오늘 내가 이사를 가는데 한 말씀 드리고 갈테니 오해는 마세요 했다

갑자기 눈이 똥그래진다 약간 긴장을 한다

소장님 아직 시집을 못갔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중매 한분 서줄까요? 했었다

그랬더니 작은 눈이 더 커진다 ㅋㅋ

나 엄청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큰 아이인 딸아이는 결혼적령기 예요 한다

이번엔 내가 화들짝 놀랐다

나는 2년동안 소장님이 시집도 못간 노처녀라 성정이 까칠하다고 알고 있었어요...


잠시 무언의 침묵이 흘렀다...

내가 곰곰히 궁리를 해보니 단초가 잡힌다

소장님은 동대표들에게 꼼짝을 못한다

왜냐하면 이곳 동대표들은 나이가 전부 삽십대 후반 이다

나도 서울에서 입주자대표 회장을 해보았지만...

내가 보기엔 의욕만 앞서지 지혜가 부족한 것 같다


각설하고

입주자 대표들이나 주민 아줌마들이 한마디 하면

경비원이나 미화원 아줌마들 금방 후우욱 날라간다 ㅠㅠ

2년동안 엄청난 아저씨와 아줌마들이 해고를 당한것이다

그것은 관리소장이 한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그렇게 시킨것이다

내가 이곳에 와서 마눌도 마찬가지 이지만 뚜껑이 몇번 열렸었다

남편이 대기업을 다녀서 연봉이 높고 대출로 번듯한 아파트를 사고

좋은 승용차를 몰고 다니니 촌놈(?)들이 기고만장 이다

물론 전 주민이 그런것은 아니다

예의바른 사람들도 많다

이곳 아파트 삼십평대 해봤자 겨우 3억도 못된다

우물안 개구리 들이다

이곳은 아직도 박사모 천국 이다


각설하고

소장님 나도 오해를 했었고 경비원들도 미화원들도 오해를 했네요

얼마전 그 분의 카카오에 들어가보니 정말로 이뽄 딸내미 사진을 올려놓았다

그동안에 달랑 군자란 화분 밖에 없었는데...

우리들은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단다


각설하고

프랑스의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자인 쟝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는

인생이란 L = B + D + C 라고 정의 하였다

즉 Life is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 이란다

우리들의 삶이란 항상 탄생에서 부터 죽음에 이르기 까지

매일 매일을 무엇인가 선택하면서 살아가야 한단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때 남의 말을 경청하면 많은 도움을 받는다

나는 이런 경청의 철학을 나의 리더십 신조로 삼고 있다


각설하고

지금 우리사회는 울리히 벡이 주장했던 위험사회를 넘어서

분노의 사회로 접어들었단다

지구촌 곳곳에서 맨날 아찔한 사건 사고들이 일어난다

그럴때 마다 분노할수는 없다

홧병이란 울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분노문화 이다

그런데 분노란 단순하게 나쁜것이라고 생각할 문제가 아니란다

분노는 조절할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감정을 억압만 하는것도 최선의 방법은 아니란다

그냥 참기만 하는것도 병을 키운단다


각설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분노를 승화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 이란다

쉽게 말하면 못생긴 여성이 공부에 몰입하면 士자를 다는것 이다

요새 법조인들중에 여성분들이 엄청나게 많다

초딩 교사들은 거의 대부분 여성분들 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그것을 에너지 삼아 어떤일을 하는 것 이란다

운동하기 글쓰기 노래 부르기 청소나 빨래하기 그림 그리기 등등 찾아보면 많단다

이런 활동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 순간 분노가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단다

분노는 불은 사용하기 나름 이란다

불은 화재를 유발하지만 잘만 조절하며 맛난 요리를 할수 있다


각설하고

나는 어제 저녁에 갑자기 자전거가 타고 싶어서

그냥 일어나서 이곳에서 30여분을 달린후 내가 가고 싶었던 경운대를 방문하였다

이곳은 항공승무원 양성 과를 두고 있다

나는 공군에서 근무할때 타워에서 관제사 일을 했었다

김포공항이나 인천공항에 가보면 제일 높은 곳이 타워 이다

그곳에서 영어로 비행기를 내리고 뜨게 한다

나는 아직도 그 빛바랜 자격증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오늘의 각설이 타령의 주제는

남의 말들을 경청하고 분노를 승화 라는 개념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삶을 살아가자! 이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명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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