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화분곁에 세들어 살고 있는 야생초를 내 식탁에 올리기로했다. 내가 손수 키운 채소들과 곁들여 먹기로.
야생초인 별꽃이 식용해도 된다는걸 안 것은 최근이다.
덕분에 초능력적으로 번식력이 강한 요것들을 일부러 뽑지 않아도 되어 얼마나 좋은지.....
어제 아침 점심 식탁엔 쑥, 괭이밥, 별꽃을 올려놓고 한 입에 꿀떡.
아침 점심은 탄수화물 과잉으로 먹었기에
저녁 식사는 풀을 좀더 올리고 찐계란과 번데기 통졸임으로 해결.
식물성의 구성은 레드치커리, 부추, 괭이밥, (요건 우리 베란다에서 자라는 것)
돗나물, 제비꽃, 냉이꽃(요건 중랑천에서 뜯어 온 것)인데 내가 만든 드레싱을 얹어 먹었다.
자연과 인공(통졸임)이 함께 하는 식사는 가볍고 산뜻하고 개운했다.
풀들이 자라는 동안은 이런 식사를 종종 해보려고 한다.
레드치커리는 쌉쌀한 맛이 나고, 괭이밥은 식초에 바금가는 신맛이 나고, 부추는 맵싸하고,
꽃들은 별 맛이 없지만 꽃이어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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