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별처럼 - 문정희
기도는 하늘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 저기 홀로 서서 제자리 지키는 나무들처럼
기도는 땅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 저기 흙 속에 입술 내밀고 일어서는 초록들처럼
땅에다 이마를 겸허히 묻고 숨을 죽인 바위들처럼
기도는 간절한 발걸음으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깊고 편안한 곳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저녁별처럼
(You Are Loved - Josh Gr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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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방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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