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강물은 백번 꺾기어도

tlsdkssk 2016. 9. 19. 20:35

 

 
 
 
 

강물은 백번 꺾기어도



                                우련祐練신경희



강물은 백번 꺾기어도

바다로 가고


하늘을 날던 새는

지치면 집으로 돌아오고


구름은 몸을 말았다가

다시 편다.


마음이 백번 꺽기어도

목적지를 잃지 않고


몸을 말았다 펴는 구름사이로

한줄기의 빛을 찾아


비어 있는 주머니 속에

햇살을 가득 채우고


백번이 꺾기어도

바다로 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날.

 

 
 

 


사진 : 예술랑

 

Love Is Just A Dream / Claude Choe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바다정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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