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빠리의 초여름밤...세느강변에서

tlsdkssk 2014. 7. 13. 11:46

 

 

16박 17일간의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으로 전철을 타고 상제리제 역에서 내려

알렉산더 3세 다리가 있는 곳으로 걸어 갔습니다.

 

세느강에는 36개의 다리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다리...알렉산더 3세橋. 모습입니다.

 

 

 

1900년 세계 박람회와 때를 맞추어 건설된 다리로

신 프랑스와 러시아 동맹을 기념하는 다리로 봉헌되었고

러시아 황제 알렉상드르 3세가 주춧돌을 놓았기 때문에

알렉산더 3세 橋라는 명칭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다리 위에서 멀리 보이는 에펠탑을 렌즈에 담아 보았습니다.

 

 

 

저녁 9시가 다 되는데도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은 다리 위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고 다리 아래에는 세느강 유람선을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과

맥주나 와인과 함께 초여름밤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는

주말의 젊은이들로 밤이 늦도록 젊음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초여름밤, 빠리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아침 일찍 떠나야 하는 저는

늦은 밤 서둘러 전철을 타고 오페라극장 역에서 전철을 갈아타는데

또 전철역 밖으로 나와서 사진 몇장을 찍고

다시 전철을 타고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겁도 없이 밤에 사진을 찍으면서 빠리를 헤메고 다녔으니...ㅎㅎ

 

 

 

 

 

 

하루종일 빠리인들을 실어 나르느라 그토록 북적이던 전철....

한밤중 너무나 한산하였습니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가네

내 마음 속 깊이 새기리라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오는 것을"

 


아폴리네르(1880-1918)의 詩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의

첫구절을 속으로 읊조려 보면서

흘러가는 것이 어디 강물 뿐인가...

세월도, 젊음도, 사람도, 그리고 사랑도,

기쁨도, 고통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아직 다 정리 되지 않은 사진들....

오랫동안 빈 방에 불이 켜지기를 기다리셨을 이웃님들에게

우선 몇장의 사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Sous le ciel de Paris 빠리의 하늘 아래서"

에디뜨 삐아프가 부릅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cello91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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