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곳간

[스크랩] 누군가의 상처를 이해한다는 건...

tlsdkssk 2014. 1. 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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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월트 휘트만

 

 

고뇌는 내가 갈아입는 옷 중 하나이니

 

 

나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기분이 어떤지 묻지 않는다

 

 

나 스스로 그 상처받은 사람이 된다.

 

 

내 지팡이에 기대 바라볼 때

 

 

내 상처들은 검푸르게 변한다.

 

 

 

 

 

 

 

Song of Myself

 

                   Walt Whitman

 

.... Agonies are one of my changes of garments

 

I do not ask the wounded person how he feels,

 

I myself become the wounded person,

 

My hurts turn livid upon me

 

as I lean on a cane and observe....

 

 

 

 

*****

 

 

 

무언가를 이해하려면 진정 그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무를 이해하려면 나무가 되어야 하고

 

바위를 이해하려면 바위가 되어야 합니다.

 

상처받은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 저이는 참 아프겠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사람을 오래 바라보고 나도 상처받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그의 외면의 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남이 '될' 수 있는 사람만이 나를 알 수 있습니다.

 

남의 마음을 이해해야 나를 알고,

 

나를 알아야 당당하고 아름다운 '나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월트 휘트먼:  미국의 시인(1819-1892)

전통적인 시의 운율과 각운을 무시하고

일상의 언어와 자유로운 리듬을 구사한 시집 <풀잎 Leaves of Grass>은

미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민주주의, 평등주의, 동포애를 노래하며 미국 시에 새로운 전통을 세웠다. 

위 시는 그의 대표적인 장시 <나의 노래>중 일부이다.

 

 

 

 

 

(장영희 교수의 영미시산책, <축복>에서 발췌했습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cello91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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