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다윗과 함께 울다

tlsdkssk 2013. 7. 20. 10:36

요즘 아들 문제로 하 심란하니, 새벽 눈이 뜨이면 묵주부터 잡는다.

전에 없던 일이다. 전엔 눈을 뜨면 짧은 기도를 드리곤 긴 인터넷을 하곤 했다.

새벽에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올리고 나서 성서를 펼쳐들었다.

시편 중에 아무 거나 펼치며, 그 안에 오늘 하느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이 곁들여지길 기원했다.  

요즘 내리 다윗의 기도를 읽고 있는 중이었다.

오늘 펼쳐진 장도 역시나 다윗의 시편이었다.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목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깊은 수렁에 빠져

발 디딜 데가 없습니다.

.....

.....

저는 제 형제들에게 남이 되었고, 제 어머니의 소생들에게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

.....

.....

그러나 주님, 당신 마음 드시는 때에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하느님, 당신의 크신 자애로

당신 구원의 진실로 제게 응답하소서.

 

위에 강조한 그 귀절을 읽을 때, 나는 그만 가슴이 터지는 듯 뭉클하여 그예 울먹이고 말았다.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엘리가 떡볶이 먹던 날  (0) 2013.07.26
나는 인어다  (0) 2013.07.23
도깨비 할머니와 토끼 손녀  (0) 2013.07.15
울어도 돼요?  (0) 2013.07.09
엘리의 고민  (0) 201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