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들 문제로 하 심란하니, 새벽 눈이 뜨이면 묵주부터 잡는다.
전에 없던 일이다. 전엔 눈을 뜨면 짧은 기도를 드리곤 긴 인터넷을 하곤 했다.
새벽에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올리고 나서 성서를 펼쳐들었다.
시편 중에 아무 거나 펼치며, 그 안에 오늘 하느님이 내게 주시는 말씀이 곁들여지길 기원했다.
요즘 내리 다윗의 기도를 읽고 있는 중이었다.
오늘 펼쳐진 장도 역시나 다윗의 시편이었다.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목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깊은 수렁에 빠져
발 디딜 데가 없습니다.
.....
.....
저는 제 형제들에게 남이 되었고, 제 어머니의 소생들에게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
.....
.....
그러나 주님, 당신 마음 드시는 때에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하느님, 당신의 크신 자애로
당신 구원의 진실로 제게 응답하소서.
위에 강조한 그 귀절을 읽을 때, 나는 그만 가슴이 터지는 듯 뭉클하여 그예 울먹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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