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황인숙/ 목소리의 무늬 중에서

tlsdkssk 2010. 4. 3. 08:25
170쪽
*
오해란 풀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꽤 많은 불화가 ‘이해’로 인해
생기는 것 같다. 말하자면, 그동안 상대방에게 갖고 있던 오해로 유지되던 친교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순간 깨지는 것이다. 이해한 후, 도저히 그를 이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이해가 원인인 불화는 화해가 어렵다. 이럴 경우, 굳이 화해시키려
드는 건 우리 편하자고 그들을 괴롭히는 셈이 된다.

'사랑방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41년만에 열린 길  (0) 2010.04.25
걸어라!  (0) 2010.04.10
산수유  (0) 2010.03.29
사람답게 살기, 늙기, 죽기  (0) 2010.03.22
자유인에의 환상  (0) 201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