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뭡니까?

tlsdkssk 2008. 10. 9. 16:56

뭡니까

우리 경북고는 제3고보였습니다. 제1고보는 경기고보, 제2고보는 뭡니까 평양고보, 제3고보는 대구고보지요.

부산고와 경남고는 저거들이 뭡니까 제3고보여야 된다꼬, 입에 뭡니까 거품을 뭅디다. 내 친구 경남고 출신은 저거가 일류대 합격률도 높고 뭡니까 Y S도 배출했다고, 경북고는 제4고보여야 한다고 뭡니까 악을 썹디다.

Y S 표 찍은 삼천포 주민들이 뭡니까 표 찍은 엄지손가락들을 짤라 버려서 그것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닌다꼬 하던데, 그래도 Y S는 군 출신이 아니라서 박통, 전통 뭡니까 노통보다 낫다고 박박 우깁디다.

내가 근무하던 회사에 뭡니까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선배가 ‘직장인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비행기 표도 후불로 하고 유학을 떠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한 말은 뭡니까 “잘 갔다 온나!”였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돈 벌며 공부한 그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바로 그 “잘 갔다 온나!”였답니다. 선배님은 그런 버팀목 덕분에 고생을 이기고 금의환향했답니다. 경남고 출신 그 친구는 선배님을 뭡니까 약장사라고 하지 뭡니까. 나 원 참!

경북고는 야구도 명문입니다. 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뭡니까 봉황대기 등등 합쳐서 우승 제일 많이 했는데 뭡니까 경남고는 세발의 피, 뭡니까 조족지혈 아닙니까.

내가 과장 시절, 부장과 둘이 지방도시에 출장을 가서 여관에 들었습니다. TV를 틀어보니 연속극이 나오더군요.

부장이 한참 보더니 뭡니까, 주인공은 아니지만 잘 알려진 탤런트 김ㅈㅇ을 보며 그러더군요. “저런 건 줘도 안 먹는다.”

부장 눈을 보며 물었습니다.

“만나봤습니까? 준답디까?”

부장은 뭡니까 입맛만 다시며 말이 없다.

“주겠다고 하지도 않는데 뭡니까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십시오!”

통사정을 해도 안 줄 것 같으니 못 먹는 감 뭡니까 찔러나 보자 한 거겠지요.

 

** 오늘 권 장군이 문자 메시지 보내왔다. 롯데 팬인 그는 내가 약 오르라고

‘삼성 1실점을 축하드립니다.’이다.

나도 보냈다. ‘1실점 축하라... 7실점 감축 드립니다! 갈매기 독도나 지켜라. 사자에게 잡히면 개망신되니...’

오늘 2차전 또 보내련다. ‘삼성은 져도 1승1패, 롯데는 지면 2패 강아지 망신. 3패 개망신보다는 오늘 강아지 망신이 쬐깨 낫겄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