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꽃과 침묵/ 정채봉

tlsdkssk 2009. 6. 9. 18:53



      꽃과 침묵/ 정채봉 제비꽃은 제비꽃으로 만족하되 민들레 꽃을 부러워 하지도, 닮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어디 손톱만한 냉이꽃이 함박꽃이 크다고 하여 기 죽어서 피어나지 않은 일이 있는가, 싸리꽃은 싸리꽃대로 모여서 피어 아름답고 산유화는 산유화대로 저만큼 떨어져 피어 있어 아름답다. 사람이 각기 품성대로 자기 능력을 피우며 사는 것, 이것도 한송이의 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출처 : 꽃과 침묵/ 정채봉
글쓴이 : 제니의 아우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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