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은행나무꽃

tlsdkssk 2008. 6. 8. 09:57

은행나무 꽃, 만나 보셨나요?


    살며시 피고 지는 은행나무 꽃과의 만남

          작은 행복만들기의 시작입니다.


 따사로운 봄을 맞아 세상천지는 온통 울긋불긋한 꽃으로 물들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산과 들로 꽃구경하러 다닌다. 꽃들은 수많은 구경꾼으로 신아 나서 한껏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하지만, 정작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꽃을 피우면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끓지 못하는 꽃이 있다. 바로 가을에 노란 단풍과 열매를 맺는 은행나무 꽃이다. 요즘에 살며시 피었다가 사라지는 순박한 은행나무 꽃을 만나보자. 화려하지는 않지만, 존재의 가치를 알아주는 길손에게 작은 감동을 준다.  

요즈음에 남몰래 피었다가 지는 소박한 은행나무 꽃. 다른 꽃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아 사람들은 은행나무 꽃이 피는지 잘 모른다. 시간이 날때 소박한 은행나무 꽃을 만나봄은 어떨까?  


  남몰래 피고 지는 은행나무 꽃

  은행나무 꽃은 바로 이즈음인 봄에 핀다. 은행나무에도 꽃이 피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꽃이 피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가을에 열매가 달리니 당연히 꽃이 필 텐데 말이다.

  은행나무 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시다면 주변을 가다 한번 둘러보기를 권한다. 가로수로 정원수로 우리 곁에 가장 많이 있는 은행나무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은행나무 꽃은 봄을 맞아 가지에 새잎이 나기 시작하여 손톱만큼 자랐을 때 그 틈에서 꽃이 핀다.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 데 암꽃은 보기가 어려워도 수꽃은 쉽게 볼 수 있다.


  바람에 꽃가루가 날려 수분하는 ‘풍매화’

  은행나무는 열매가 달리는 암나무와 열매가 달리지 않는 수나무가 있다. 겉으로 보아 가지가 많고 하늘을 향해 가지가 뻗은 나무가 수나무이고, 가지가 적고 옆으로 가지가 뻗은 것이 은행이 달리는 암나무이다.

  수꽃은 사진에서 보듯 연둣빛 꽃차례를 가지고 피며,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날려 꽃가루받이를 한다. 때문에 “은행나무는 암수가 마주보고 있어야 은행이 열린다”는 속담도 있다. 암나무는 어린잎 사이에서 아주 작은 스푼 모양의 꽃을 피우는데 바람에 날리는 수꽃의 꽃가루가 묻어 수정된다. 은행나무의 꽃가루받이는 곤충이 아닌 바람의 힘을 빌려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 이를 ‘풍매화’라 한다.

  만일 여러분이 은행나무 꽃 찾기를 시도한다면 나무는 그 마음이 고마워 다양한 모습으로 보답을 할 것이다. 보물찾기를 하듯 무엇인가 찾아 발견했다는 즐거움, 어린 은행나무의 새잎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를 느끼며 가지는 행복감이 들 것이다.

은행나무 꽃은 수나무는 수꽃만, 암나무는 암꽃만 핀다. 꽃가루가 날려 꽃가루받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암놈 주변에 숫놈의 은행나무가 있어야 열매가 달린다. 그래서 은행나무는 마주 보고 있어야 열매가 열린다는 속담도 있다. 


  은행나무는 왜 ‘공손수’라고 부를까?

 은행나무는 묘목을 만들기도 까다롭지만 열매가 달리는 기간이 엄청 길다. 영양상태가 좋은 나무는 빨라야 15년 만에 열매가 달리고 늦은 것은 30년은 되어야 비로소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다.

  보통 사과와 배, 포도 등 과일나무가 심은 지 2~5년 사이에 열매가 달리는 것에 비하면 엄청 늦게 열매가 달린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할아버지가 심고 손자가 그 열매를 따 먹는다 하여 ‘공손수’라고 부른다. 당연히 은행나무 꽃을 보려면 15년 이상이 된 나무에서만 볼 수 있다. 그것도 수나무에서 말이다.

병이 없고 초록색을 띠는 은행잎에는 혈액순환에 좋은 징코민이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제약회사에서는 이 성분 추출을 위해 은행잎을 수매하기도 한다. 


  은행이 우리 몸에 왜 좋을까?

 은행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준다. 병이 없어 여름에는 늘 푸른잎을 보여 주고, 가을에는 노란 단풍이 들어 아름다운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푸른 잎에서는 혈액순환을 돕는 징코민 성분이 외국 은행나무보다 20배나 많이 들어 있어 이를 추출해 신약을 개발하기도 했다.

 은행은 예로부터 한방 약재와 식용으로 두루 쓰였는데요. 은행에는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어린이나 청소년, 어르신들의 영양 간식으로 매우 좋다.

   특히, 은행은 기침이 날 때 좋고, 진해 거담제로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은행은 날것을 먹으면 중독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은행을 먹을 때는 한꺼번에 어린이는 5알, 어른은 10알 이상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은행에는 단백질과 지방,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간식으로 최고다. 거기에 긴해거담과 기침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까지 하는 등 우리에게 이로운 식품이다. 

  나무와의 대화, 행복만들기의 시작이 아닐까?.

  벌써 낮 기온이 25℃를 오르내리는 약간은 이른 여름과 같은 봄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짜증이 날 때 길을 걷다가 우연히 은행나무를 만나면 관심을 두고 꽃을 감상해 보자. 비록 작은 정의 나눔이지만 가까운 곳에서부터 나무와의 만남과 대화를 시작해 보자. 여러분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커다란 위로와 행복을 줄 수 있는 세상 만나기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어 권해 본다.


                                  미디어 Daum 블로그 베스트기자   김 용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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