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행
복더위에 등산을 했다. 도봉산 용어촌계곡 . 도봉산은 여러 번 다녔지만 이름까지 붙여진 긴 계곡이 있는 줄은 몰랐다.
산정(山頂)은 700m를 웃돌지만 계곡은 400m정도에 있다. 땀이 뻘뻘 흐르지만 계곡의 물소리가 더위를 잊게 한다. 산은 어쩌면 물을 그리 머금고 있다가 쉴 새 없이 쏟아 내는지 천지의 창조주가 만들어내는 작품인 듯 신기하다.
여름에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육신에 무리가 되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적당한 높이의 시원한 산행 신선노름인 듯 하다.
산행 후 맥주를 두 병 마셨는데 소변이 마렵지 않다. 지하철 타고 1,5시간 걸려 집에 오는 내내 목이 마르다. 집에서 냉수를 5잔 마셨는데 소변은 2잔정도 나온다. 땀이 나면서 건조해진 세포들이 수분을 잔뜩 흡수하나보다. 땀으로 노폐물까지 나온 후 신선한 물을 보충하니 몸이 가뿐해지는 듯 하다.
샤워 한 후 딸꾹질이 난다. 한참 계속되더니 물을 한잔 마셨더니 멎는다.
계곡과 우리 몸 여러 가지를 깨우친 것 같다.
1년 내내 月 1회씩 실시하는 고교동문들 등산모임, 내년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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