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등정기...(상편)
1. 또 하나의 작은 여행의 시작
백두대간의 우람한 줄기 하나가 ..- 한반도의 등뼈를 따라 힘차게 달려 오다가...
경상도와 충청도를 가로지르며...- 소백산맥을 힘차게 일으켜 세운 산(山)~!
경북 풍기와 충북 단양에 걸쳐...- 소처럼 길게 누워 있는 해발 1,440미터의 소백산은...
- [죽령입구에 서 있는 소백산 안내도]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부석사와 희방사 등...- 천년고찰들을 품고서...
5 ~ 6월에 피워내는 연분홍 철쭉으로도 ...- 유명한 산이다.
바로 그 소백산 철쭉을 찾아 ...- 또 하나의 작은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다.
- [죽령매표소부터 시작하는 등산지도]
2. 가자 죽령으로...]
중앙고속도로가 뚫려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꼭두새벽에 서울을 떠나...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소백산이었지만...
여유로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그런식으로 허겁지겁 다녀오고 싶지는 않았다.
- [소백산 철쭉]
그 동안 소백산 정상의 철쭉을 한번 만나보려고- 얼마나 벼르고 별러 왔던가~!
조금이라도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단양이나 풍기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으로 마음을 먹고....
- 늦은 오후시간, 무조건 집을 나섰다.
- [소백산 개념도]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나들목을 빠져나오니...- 시간은 저녁 7시를 넘고 있었다.
숯가루처럼 내리기 시작한 어둠 아래..- 멈추어 있는 듯 흐르고 있는 남한강변에는...
- [남한강변의 금계국]
코스모스를 닮은 노란 금계국이 ...-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흐드러져 있었다.
단양으로갈까? 풍기로 갈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에잇~ 아직도 날이 밝은데....- 옛길 죽령고개도 넘어볼겸 풍기로 가보자~ 하고..
구비구비 죽령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올라서니...
- [죽령휴게소 1]
어둑~ 어둑~- 땅거미가 내리고 있는 고개마루에 ...
죽령 휴게소가- 만국기를 휘날리며 땅거미와 놀고 있었다.
하룻밤 거할 수 있는 숙소가 있는지...- 혹시나 하고 물어본 죽령휴게소엔....
- [안개에 휩싸인 죽령고개 1]
도심 속 모텔보다 더 훌륭한 ..- 숙박료 3만원짜리 콘도식 숙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아침식사도 되고....- 산행을 위한 도시락까지 싸준단다.
- [안개에 휩싸인 죽령고개 2]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쾌재를 부르며...
죽령 등산로 입구...- 죽령휴게소에 여장을 풀고나니..
기다렸다는 듯, 까만 어둠이 ....- 좔좔좔~ 먹물처럼 쏟아져 내렸다.
- [죽령휴게소 숙소 내부]
3. 죽령매표소에서 천문대까지 ..
♬ 뾰로롱~ 뾰로롱~ ♪- 아침 새소리에 번쩍 일어나 창문을 여니...
소백산 정기가 배인 맑고 차가운 공기가...- 쏴~ 하고 쏟아져 들어왔다.
- [안개에 휩싸인 죽령휴게소]
죽령고개는 뽀얀 아침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해장국 한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4천원짜리 도시락 두 개를 받아 챙기고 나서......
- 이른 아침 죽령매표소를 들어섰다.
- [죽령매표소 입구]
죽령매표소에서부터 시작된 등반길은....- 멀고도 먼 지루한 길이었다.
구비구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 4.5킬로나 걸어....
송신탑이 서있는 제2 연화봉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아침 7시 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 [제2 연화봉 송신탑]
비포장 황톳길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한...- 제2 연화봉에는 둥근 안테나를 매단 송신탑이..
- 하늘을 찌를듯 우뚝 서 있었고...
발 아래로 멀리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
산(山)넘어 산(山)....- 그 다음 산(山) 넘어 또 산(山)이 ..
- [제2 연화봉 전망대에서의 조망]
첩첩산중을 이루며...
뽀얀 운무로 얼굴을 살짝 가리고 있었다.
천문대를 향하는 길 섶의 이름모를 야생화들도 ...
하얀꽃, 노란꽃, 연분홍꽃들을- 흐드러지게 피워내고 있었다.
- [하얀 야생화]
딱정벌레와 놀고 있는- 이 하얀 꽃의 이름은 뭘까?
그리고 나팔처럼 생긴 붉은 꽃을 매단...- 이 꽃 나무 이름은 또 무엇이지?
- [붉은 야생화]
갸우뚱거리는 궁금증을 아는지?- 모르는지?
꽃은 그저- 나비와 한가롭게 장난만 치고 있었다.
- [야생화와 나비]
송신탑이 서 있는 제2 연화봉에서 ...
천문대 연화봉과 연결된 능선 길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
오리가 넘는 거리(약2.5킬로)를 더 걷고나니...
아~ 둥근 돔을 머리에 이고 ..- 연분홍 철쭉꽃을 거느린 천문대가...
- [천문대와 철쭉]
장중한 모습으로 눈 앞에 나타나 주었다.
4. 연화봉 철쭉꽃....
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천문대 사람들은....
밤새 별을 보며 놀다가 ..- 아침이 되어 이제 막 잠이 들었다면서...
- [천문대와 민들레]
오전 동안에는 ..- 천문대 구경을 시켜 달라며....
자는 사람 잠을 깨우지 말라는 부탁을- 안내판에 적어놓고 ..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천문대 마당만 한 바퀴 어슬렁 돌고 나서- 연화봉 정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 [연화봉 철쭉 1]
연화봉을 오르는 산 자락에는....
드디어 와글와글 피어있는 소백산철쭉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피어 있었다.
연화봉을 오르는 길목을 따라...- 길게 늘어선 나무계단 옆으로....
- [연화봉 철쭉 2]
활짝핀 연분홍 철쭉들이 ...- 무더기 무더기 군락을 이루어 활짝 만개해 있었다.
여기도 한 무더기.. 저기도 한 무더기...
터널을 이룬 관목 숲 길에도....- 연분홍 철쭉꽃들이 그리움처럼 피어있었다.
- [연화봉 철쭉 3]
나보기가 엮겨워 가시는 님을 위해- 폈다가 스러져간 진달래꽃의 빈자리에.....
외로움을 달래주려는 듯한 소백산 철쭉들이- 하나가득 피어올라 있었다.
울울창창한 관목 숲을 따라....- 나무로 만들어진 오솔길이 펼쳐져 있었고...
그 오솔길을 따라....- 철쭉꽃들도 꽃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 [연화봉 철쭉 4]
구비구비마다 와~! 하고 탄성을 지르며.... ...- 철쭉꽃 향기에 취해 ...
- 철쭉꽃 자태에 반해 얼마를 올랐을까?
드디어 해발 1,383m의 연화봉이....- 꽃향기를 풍기며 눈 앞에 다가서 주었다.
- [연화봉 정상]
해마다 철쭉제가 열린다는 연화봉....
그러나 금년에는 철이 늦어.....- 5월 하순경에 열렸다는 철쭉제 기간에는
- 막상 꽃을 피우지 않다가 ....
- 이처럼 뒤늦게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연화봉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죽령휴게소에서 지금까지 7.2킬로를 걸어왔으며...
- [연화봉 이정표]
앞으로 가야할 소백산 정상 비로봉까지...- 4.3킬로를 더 걸어야 한다는 것을
- 소리없이 알리고 있었다.
- 뒤를 돌아보니...
- 멀리 천문대가 내려다 보였고...
앞을 바라보니....- 가야할 비로봉이 뽀얀 운무속에 몸을 감추고 있었다.
<상편 끝>
- [연화봉 정상]
출처 : 소백산 등정기...(상편)
글쓴이 : 전태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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