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백산 등정기...(下편)
5. 천문대 연화봉에서 제1 연화봉까지...
연화봉 산 자락에 피어오른 철쭉꽃은 ..- 정말로 아름다웠다.
연화봉 주변, 동서남북 사방팔방에는.....- 온통 연분홍 옷고름을 입에 문 철쭉꽃들이
- 꽃 향기를 폴폴~ 날리고 있었다.
- [연화봉 철쭉 1]
어쩌면 저리도 고울까?
영롱한 소백산 아침이슬을 받아...- 저리도 고운 색깔을 만들었을까?
아니면 소백산 야생화향기를 받아...- 저리도 붉디붉은 입술을 만들었을까?
- [제1 연화봉으로 가는 숲길 1]
연화봉에 피어오른 철쭉꽃들은 ...
소백산스러운 ...- 소박한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연화봉 정상에서 오른쪽 비탈면으로....- 희방사 매표소로 내려가는 하산 길이 있었고.....
왼쪽으로는 ...- 소백산 정상 비로봉으로 가는 능선길이
- 우거진 관목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
- [연화봉 철쭉 2]
자~ 이제 다시 가보자 ~!- 소백산 정상...비로봉으로....
비로봉 정상을 거쳐....- 비로사 방향, 삼가매표소로 내려가기로 하고
- 비로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 [제1 연화봉으로 가는 숲길 2]
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진 길은....- 스물스물 내리막 길이었다.
우선 먹는 떡이 맛있다고....- 내리막 길이 당장 편하긴 했지만.....
- [제1 연화봉으로 가는 숲길 3]
이렇게 내려가고 나면..- 내려 간만큼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에...
벌어놓은 것을 까먹는 것 같아..- 아깝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내려가는 숲길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 [제1 연화봉으로 가는 숲길 4]
옛날 즐겨보았던 "요괴인간"이라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숲 속의 나무들처럼...
몸을 비비 꼬고 서있는 숲 속의 나무들은...- 기괴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한참을 내려와 뒤를 돌아보니....
- [뒤돌아본 연화봉]
지나왔던 연화봉과 천문대가....- 멀리 운무 속으로 달아나 있었다.
긴 내리막 길의 끝 자락에 ...- 제1 연화봉으로 오르는 긴 오르막이 다시 시작되었다.
나무계단을 오르는 오르막 길 좌우에도..- 무더기무더기 철쭉꽃들이 피어 있었다.
- [제1 연화봉으로 오르는 길 1]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싶은....- 목장같은 골짜기 정상에...
해발 1,394미터의 제1연화봉이 우뚝 서서 ..- 비로봉을 째려 보고 있었다.
- [제1 연화봉 정상]
6. 제1 연화봉에서 기도원 삼거리까지...
조금씩 ..- 다리가 슬슬 아파왔지만...
앞으로 2.5킬로만 더 가면 ...-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 닿는다는 생각에....
- 다리를 살살 달래가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 [제1 연화봉을 넘어 기도원 삼거리로 가는 길 1]
비로봉을 향해 가는 능선 길 역시..- 무척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핀다고 노래했던....
- 소월(素月) 시(詩), 산유화처럼...
- [제1 연화봉을 넘어 기도원 삼거리로 가는 길 2]
숲길 여기저기에 피어있는 철쭉꽃과 함께.....
붉은병꽃, 홀아비바람꽃, 은방울꽃, 노랑제비꽃들이 예쁘게 피어.....- 황홀한 열병식을 해주고 있었다.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험산 준령들을 발 아래로 거느리고...
- [제1 연화봉을 넘어 기도원 삼거리로 가는 길 3]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모르는 야생화의 영접을 받으며..
구비구비 능선 길을 걷는 즐거움은 ..- 상상을 초월할 만큼 좋았다.
- [제1 연화봉을 넘어 기도원 삼거리로 가는 길 4]
숲 길을 벗어나오니...
비로봉 정상이 이제 ..- 1.7킬로밖에 안남았다는 이정표와 함께
- 기도원 삼거리가 나타났고....
- [ 비로봉 가는 길 1]
내리막 길은 다시 오르막길로 변해 있었으며...
천문대 연화봉보다 더 많은 철쭉들이...- 화려하게 군무를 추고 있었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라던 진달래 꽃과....
소백산에 지금 피어오르고 있는 ...- 이 철쭉꽃과의 차이점은 뭘까?
- [ 비로봉 가는 길 2]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참꽃이고...- 철쭉은 먹을 수 없는 개꽃이라고 하는데..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철쭉은 꽃이 잎과 함께 핀다고 하며....
꽃잎이 4개인 진달래 꽃이 지고 나면- 꽃잎이 5개인 철쭉꽃이 나중에 핀다고 한다.
- [ 비로봉 가는 길 3]
진달래 꽃처럼 참꽃으로 불리지 못하고...- 비록 개꽃으로 불리는 철쭉꽃이었지만...
소백산 산 자락에 피어오른 철쭉꽃들은...- 참꽃보다 더 아름답기만 한 개꽃이었다.
- [ 비로봉 가는 길 4]
7. 기도원 삼거리에서 비로봉정상으로....
높은 산... 깊은 골에 ...- 늦게 찾아온 연 초록빛 신록은 시원하고 상큼했다.
푸른 신록의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도 ....- 쪽빛 푸른 물에 물들어 있는 듯 했다.
- [ 비로봉 가는 길 5]
♬ 뻐꾹~뻐꾹~ ♪- ♪ 찌루루~ 찌루루~ ♬
어디선가 뻐꾹새소리도 들리고....- 방울새소리도 방울방울 들려왔다.
소백산에 사는 새들은..- 어쩌면 이렇게 목소리까지도 모두 청아하기만 할까?
- [ 비로봉 가는 길 6]
은 쟁반에 옥 구슬 구르듯....- 소프라노 가수가 아리아를 열창하듯....
맑고 낭랑한 새소리엔 ...- 연분홍 철쭉꽃 향기가 촉촉히 배어있었다.
- [ 비로봉 가는 길 7]
야생화 향기와 낭랑한 새소리에 취해...- 기분 좋아진 마음으로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서니....
아~ 드디어 소백산 정상 비로봉이.....- 범접하기 어려운 듯한 거룩한 모습으로 눈 앞에 펼쳐져 왔다.
- [ 비로봉 가는 길 8]
8. 비로봉 정상에서....
소백산 정상 비로봉 주변은.....- 평화로운 목장 풍경과 꼭 닮아있었다.
펑퍼짐하게 엎드려 되새김질하는 암소의 등처럼...-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 능선을 따라...
- [ 비로봉 가는 길 9]
타이어 고무로 만든 계단이 길게....- 비로봉 정상까지 이어져 있었다.
계단을 휘돌아가는 귀퉁이마다...- 어김없이 철쭉꽃이 피어 있었고....
- [ 비로봉 가는 길 10]
주목 감시초소 앞에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주목들이...
들킬세라 숨을 죽이며 ...- 보호 울타리 안에 몸을 숨시고 천년의 삶을 살고있었다.
와~ 드디어 드디어 비로봉 정상이다.
죽령으로부터 약 12킬로를 걸어 와...- 드디어 비로봉정상을 밟게 되었다.
이 기쁨~ 이 뿌듯함을 어찌 표현할 수 있으랴~!
- [ 비로봉 정상]
정확히 해발 1,439.5미터 높이의 비로봉(毘盧峰)에는....- 돌로만든 정상비가 하늘로 치솟아 있었다.
정상에 서서 심호홉을 해 보았다.
소백산 정기를 머금은 신령스러운 공기가....- 달디 단 감칠 맛이되어 코에 스며들었다.
- [ 비로봉에서 뒤돌아보니...]
정상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멀리 ..- 송신탑이 있던 제2연화봉과 천문대가 있던 연화봉...
- 그리고 조금 전에 지나온 제1 연화봉이....
오래된 전설처럼 아스라히 멀어져 있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는 ..- 다시 3.1킬로를 더 가야만 했다.
- [ 비로봉 정상]
시간이 아직 오전 11시 반 밖에 안되었으니...
이왕 내친 김에 국망봉까지 갈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에게.....
다리가 욱씬~욱씬~ 거센 통증을 일으키며 ..- 이제 그만 갔으면 좋겠다며 반발을 해왔다.
- [ 비로봉에서 내려다 본 소백준령 1]
하긴 이곳 정상에서 ...- 다시 비로사를 거쳐 삼가매표소까지 가려면...
- 6킬로를 더 걸어야 하니...
아직도 갈 길이 멀긴 멀었다.
그래~ 이쯤에서 그만 하산을 하자....
- [ 비로봉에서 내려다 본 소백준령 2]
어의곡 삼거리부근, 어느 철쭉나무 그늘에서....- 죽령휴게소에서 싸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드니...
밥은 꿀맛이었고.....
눈 앞에 펼쳐진 풍광은 신선을 부럽지 않게 만들었다.
정상 비로봉에서 ...- 울울창창 솟아있는 소백산 준령들을 내려다 보니...
- [ 비로봉에서 내려다 본 소백준령 3]
정상 표지석에 음각된...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이 썼다는 '소백산'이라는 시가....- 깊은 산 깊은 계곡들과 겹쳐져 왔다.
- [ 비로사를 거쳐 삼가매표소로 내려가는 하산 길...]
"소백산연태백산(小白山連太白山)"- 태백산에서 치달려 온 소백산
" 타백리압운간(他百里押雲間)"- 백리에 구불구불 구름사이 솟았네.
" 분명화진동남계(分明畵盡東南界)"- 또렷이 동남 방의 경계를 그어
" 지설천성귀파(地設天成鬼破)"- 하늘과 땅이 만든 형국 귀신도 울었소
그렇게...- 또 하나의 작은 여행은..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서 즐거운 기억으로 각인되어 갔다..
<끝>
출처 : 소백산 등정기...(下편)
글쓴이 : 전태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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