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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화 - 아일랜드

tlsdkssk 2005. 12. 25. 21:03
복제된 인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프리뷰] 마이클 베이 감독의 새 영화 <아일랜드(The Island)>
   강지이(thecure8)   
▲ 영화 <아일랜드>의 포스터
ⓒ2005 워너브라더스
<더 록>, <아마겟돈>, <진주만>등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새 영화 <아일랜드>가 7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기자 시사회를 가졌다. 이 영화는 블록 버스터의 거장 마이클 베이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마이클 베이 특유의 시원스러운 헐리우드 식 영상 기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의 스케일에 굉장한 기대를 하며 <아일랜드>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영화의 소재가 최근 들어 초유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인간 복제’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더더욱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시대가 흐를수록 미래 사회를 그린 영화들은 더욱 흥미진진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들이 선택하는 소재들은 주로 외계 생물체와의 우주 전쟁, 예기치 못한 지구 오염이나 멸망 상황의 가정, 그리고 DNA 복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발생되는 복제 인간의 문제 등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영화 속에서의 ‘인간 복제’에 대한 묘사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DNA와 세포 복제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한 인간을 통째로 복제하여 클론을 만들어낼 가능성에 점점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간 복제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으며 현실화 단계가 눈앞에 있다.

인간 복제의 현실화를 앞두고 그 윤리적인 문제나 과학적, 의료적인 사안 때문에 찬반 의견이 분분한 만큼 실제 영화에서 묘사하고 있는 복제 인간의 삶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마이클 베이의 새 영화는 이 예민한 문제를 지극히 영화적인 시각에서 다룬다. 이미 인간 복제가 이루어지는 미래 사회를 설정하고 복제된 인간은 어떤 모습을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묘사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019년으로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이다. 영화의 초점은 이 시점을 현재는 미완인 인간 복제의 가능성이 완벽히 현실화되는 시기로 잡는다. 복제 인간을 만드는 과학적 기술은 100%의 성공에 도달하고, 인간은 DNA 스캐닝 작업을 통해 자기와 똑 같은 개체를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상업적으로 복제 인간을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있어 클로닝(Cloning)에 대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는 늘 걸림돌이다. 그들은 자신의 고객들에게 클론은 인간으로서의 의식과 감정, 활동이 불가능한 그저 ‘살아있는 유기체’에 불과하다는 홍보를 통해 도덕적인 죄책감을 무마시킨다. 영원한 생명과 건강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은 전혀 도덕적인 책임감을 느끼지 않은 채 자신의 복제를 서슴지 않는다.

복제된 세포는 마치 엄마 뱃속과 같은 환경 속에서 빠른 시간 내에 완벽한 한 인간으로 만들어진다. 그들의 의식과 감정은 통제된 채 거대한 인조 자궁 안에 갇혀 간, 콩팥, 심장 등이 이식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실험 결과를 통해 그렇게 통제된 인간의 경우 이식된 장기가 거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 인공 자궁 속에 있는 복제 인간
ⓒ2005 워너브라더스
▲ 성장을 위해 영양을 공급받는 유기체
ⓒ2005 워너브라더스
결국 만들어진 클론을 자궁 밖으로 끄집어내어 통제된 실제 환경 속에서 생활하도록 하는데 그 과정에서 클론은 스스로 생각을 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이용하게 된다. 그것을 애써 억제하려 하여도 인간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지적 능력이란 상상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다. 지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된 클론은 인간 세상으로 뛰쳐나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

영화의 전반부는 이처럼 흥미롭게 인간 복제의 상황을 가정한다. 복제된 인간들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관되었다가 꺼내어져 정상적인 한 인간으로 활동하는 시스템. 바깥 세상의 사람들은 아무도 그들의 클론이 살아 움직이고 말을 하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클론들은 그 사이 서서히 자신들의 자아를 찾아 가며 두뇌를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 인간 세상에 나온 클론들
ⓒ2005 워너브라더스
세상으로 뛰쳐나온 클론은 엄청난 혼란을 겪는다. 그 혼돈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역시 마이클 베이 감독다운 시원한 액션을 통해서이다. 감독이 묘사하는 미래 사회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좀더 기계화되어 있다. 최첨단 교통 수단과 최신식 총기들이 다채롭게 등장하는 장면은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타일의 미래 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클론을 잡으려는 요원과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클론 링컨 사이에 벌어지는 액션 장면이 조금 길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액션 장면 하나 하나에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을 생각한다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블록 버스터의 거장답게 여름의 더위를 날려 버릴만한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 장면들이 십 여 분 동안 멋지게 펼쳐진다.

거기에 빠지지 않은 이완 맥그리거의 완벽한 연기와 스칼렛 요한슨의 아름다움 역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클론닝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에 대한 묘사는 아주 정밀하고 흥미롭게 그려져 있어 ‘인간 복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볼 만한 설정들이 많다.

온갖 세트와 특수 효과의 동원 또한 발전하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스타일을 반영한다. 지하 도시의 설계를 위해 미술 팀은 풋볼 경기장 5개를 합쳐 놓은 공간에 실제 건물을 짓고 촬영했다고 한다. 화면 하나 하나에 공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한 영화 <아일랜드>. 이 영화가 인간 복제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바람을 타고 흥행 성공을 기다리고 있다.
7월 21일 전세계 동시 개봉 예정
출처 : 영화 - 아일랜드
글쓴이 : Jin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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