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제주행을 앞두고 하필 대한항공이 파업에 들어갔다.
왕복 예약이 돼 있는데다
제주 노선은 큰 차질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가,
그도 아닌 듯 하여, 전화 문의를 했더니
전화 폭주로 연결이 안된다.
다시 홈피로 들어가 알아보려니,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생각나지 않는다.
절차를 밟아, 주민번호를 입력하니,
이제는 기억도 안 나는 생뚱한 아이디가 나온다.
0000 39.
한데 그것만 알려주고 패스워드는 알려주지 않는다.
하긴 정보화 시대에 정보가 함부로 새면 안될 일이지.
그러나 고맙게도 이멜 주소를 입력하면
이멜로 패스워드를 알려준단다.
난 이멜 주소를 열나게 쳤다. 그런 후 멜을 확인하니
벌써 대한항공에서 보낸 멜이 들어 와 있다.
빠르기도 하군.
이멜을 열어본다.
한데 패스워드 일부만 나와 있다.
그건 내 이멜 주소가 전과 좀 다르기 때문이란다.
뭐가 다르지?
안나? 지금은 애나?
S4*******.
앞의 두개만 알려주고 나머지는 날보고 알아내라는 거다.
분명 내가 설정한 건데, 도통 생각이 안난다.
하긴 모 내가 뱅기를 몇 번이나 탔다고.
게다가 어쩌다 보니 아시아나를 이용한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결국 나는 접선에 실패했다.
나원 참. 늙은이들은 우찌 살란 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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