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패스워드

tlsdkssk 2005. 12. 8. 05:50

낼 제주행을 앞두고 하필 대한항공이 파업에 들어갔다.

왕복 예약이 돼 있는데다

제주 노선은 큰 차질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가,

그도 아닌 듯 하여, 전화 문의를 했더니

전화 폭주로 연결이 안된다.

다시 홈피로 들어가 알아보려니,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생각나지 않는다.

절차를 밟아, 주민번호를 입력하니,

이제는 기억도 안 나는 생뚱한 아이디가 나온다.

0000 39.

한데 그것만 알려주고 패스워드는 알려주지 않는다.

하긴 정보화 시대에 정보가 함부로 새면 안될 일이지.

그러나 고맙게도  이멜 주소를 입력하면

이멜로 패스워드를 알려준단다.

난 이멜 주소를 열나게 쳤다. 그런 후 멜을 확인하니

벌써 대한항공에서 보낸 멜이 들어 와 있다.

빠르기도 하군.

이멜을 열어본다.

한데 패스워드 일부만 나와 있다.

그건 내 이멜 주소가 전과 좀 다르기 때문이란다.

뭐가 다르지?

안나?  지금은 애나?

S4*******.

앞의 두개만 알려주고 나머지는 날보고 알아내라는 거다.

분명 내가 설정한 건데,  도통 생각이 안난다. 

하긴 모 내가 뱅기를 몇 번이나 탔다고.

게다가 어쩌다 보니 아시아나를 이용한 적이 더 많은 것 같다.

결국 나는 접선에  실패했다. 

나원 참. 늙은이들은 우찌 살란 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