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바다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제 졸고 수필집<장미와 미꾸라지> 덕이지요.
몇 해전 <월간 문학>에 실렸던 제 수필<투명 첼로>를 읽고,
제주의 한 시인이 제게 전화를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장미와 미꾸라지>를 상재했을 때
그분에게 책 한 권을 보내드렸지요.
한데 이상하게도 그곳 독자들에게 반응이 좋아
꾸준히 수요가 있었답니다.
그 결과 이번에 저자와 독자와의 만남을 마련했다나요.
소수의 벗들이여,
잘 아시겠지만, 저는 무명의 수필가입니다.
그간 숨어지내기만 했습니다.
저는 문학 세미나에도 안가고,
평론가들과 친할 기회가 있어도
몸을 숨겼지요.
그들이 손짓해도 몸을 사렸습니다.
그리곤 숨은 꽃처럼 지내왔어요.
문득 민들레 홀씨가 떠오릅니다.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대 동창 귀여운 춘식씨~ (0) | 2005.11.21 |
---|---|
책상에서 길을 잃다 (0) | 2005.11.19 |
낭키에게 (0) | 2005.11.15 |
언제 한번 만나~ (0) | 2005.11.15 |
낙엽을 밟으며 (0) | 2005.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