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반만 핀 것이 좋고, 복은 반복이 좋다, 는 속담이 있다.
인간은 반만 핀 꽃은 좋아하나 복은 반복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내게 주신 복에 나는 비교적 만족하며 사는 편이다.
만족이란 말에 어폐가 있다면
내게 주신 걸 최대로 즐기며 산다는 말로 고치겠다.
꽃봉오리가 예뻐 봉오리진 꽃을 꽂아 놓으면,
어떤 건 봉오리채로 있다가 꽃도 못 피우고 그냥 시들고 만다..
그럴 땐 몹시도 안타까웠다.
나는 봉오리로 시들고 싶지는 않다.
그러니 나의 현재를 최대로 즐긴다는 말이다.
스스로 생각할 때 나는 행복지수가 높은 인간이다.
혼자서도 잘 놀지, 보물찾기 하듯 행복할 거리를 잘 찾아내지,
알맞을 만큼 벗들도 있지, 뭔가 찝찝하면 혼자 펑펑 울며 다 쏟아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