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풍경(風警)

tlsdkssk 2005. 6. 23. 21:50

내게 오세요, 당신.

노래를 불러드리지요.

난 아주 아름다운 노래를  온몸 가득 간직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부를 수 없네요, 당신이 없으면.

그러니 어서 오세요, 당신.

살며시 다가 오시면 살며시 노래를 불러드리지요.

거세게 다가 오시면 나도 큰 소리로 불러드리지요.

나를 마구 흔드시면 나도 마구 흔들면서 부를 거에요.

어디 계신가요, 당신

나는 당신과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나는 하염없이 당신을 기다려요..

 

 

  **   내겐 오래 전에 사다 걸어 놓은 풍경이 있다.

제법 돈을 주고 산 것인데 소리가 매우 아름답다. 

풍경은 늘 창가에 매달려 바람을 기다린다.

이제나 오시나 저제나 오시나, 나의 임. 

풍경이 내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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