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오세요, 당신.
노래를 불러드리지요.
난 아주 아름다운 노래를 온몸 가득 간직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부를 수 없네요, 당신이 없으면.
그러니 어서 오세요, 당신.
살며시 다가 오시면 살며시 노래를 불러드리지요.
거세게 다가 오시면 나도 큰 소리로 불러드리지요.
나를 마구 흔드시면 나도 마구 흔들면서 부를 거에요.
어디 계신가요, 당신
나는 당신과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나는 하염없이 당신을 기다려요..
** 내겐 오래 전에 사다 걸어 놓은 풍경이 있다.
제법 돈을 주고 산 것인데 소리가 매우 아름답다.
풍경은 늘 창가에 매달려 바람을 기다린다.
이제나 오시나 저제나 오시나, 나의 임.
풍경이 내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