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Marcel Proust
Happiness is beneficial for the body but it is grief that develops the powers of the mind.
행복은 인간의 몸에 좋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력이 키워지는 것은 바로 깊은 슬픔의 체험을 통해서이다.
서로 오랫동안 만나지 않다 보면, 원한이 가라앉을 뿐 아니라 때로는 우정이 싹트게 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설령 거짓이라도 입밖에 내는 슬픈 말에는 고유한 구슬픔이 있어, 우리 마음속깊이 슬픔을 불어넣는다. -마르셀 프루스트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한다. 하나는 단지 그 목소리만 들어보아도 이쪽의 생활에 티끌만큼도 걱정하지 않는 게 금세 드러나는 무감각한 그러나 신의있는 정직한 인간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 곁에 있는 동안에는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에게 애정을 품고 눈물이 나도록 감동하나, 몇 시간 후에는 신랄하게 야유하는 것으로 비기고 그러다가 다시 우리 곁에 오면 여전히 이해심 깊고 매력있고 일시적으로 우리와 같아지는 인간이다. 이 두 종류 가운데 나로서는 정신적인 가치에서는 아니지만 교제상으로는 후자의 인간을 선택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세상에는 삼인칭으로 얘기할 줄 아는 사람과 삼인칭으로 얘기할 줄 모르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세상에는 서로 겹쳐진 두 개의 세계가 있다. 하나는 선량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입으로만 하는 말로 이루어진 세계이며, 그 뒷면에 똑같은 그들이 하는 행동의 계열로 이루어진 세계가 또 따로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세상이 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되풀이하여 말한다는 것은 정치상에 있어서 열등한 머리가 아니라 우수한 머리의 표시다. -마르셀 프루스트
세월은 말없이 흘러가고, 젊음은 늙음에 밀려나니 가장 견고한 재산이나 왕위도 와르르 무너지고, 명성이 덧없는 것임을 아무리 깨달은들 무슨 소용이랴. -마르셀 프루스트
세월의 흐름에 시대착오가 매우 많이 끼어 있듯이 우리의 일생은 연대순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마르셀 프루스트
소유에 대한 집착이야말로 늘 그 소유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속물 근성에 걸려들면 다른 병에 대해 면역시키는 특이하고도 항구적인 병적 상태에 이르게 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속물 증오는 대개 자기 자신의 속물 근성에서 비롯되는데 사람들은 그를 속물이 아닌 줄로 여긴다. -마르셀 프루스트
순결한 자에게는 만사가 순결하다. -마르셀 프루스트
쉬운 성공이란 그리 흔하지 않거니와, 또한 결정적인 실패라는 것도 그리 흔하지 않은 법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스노비즘(snobbism, 속물근성)은 영혼을 망치는 중한 병이기는 하나, 국부적이어서 영혼 전체를 망치지는 못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슬픔은 벌 받을 만한 죄는 아니지만 의지로써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병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습관은 증오나 경멸이나 권태도 이겨낸다. -마르셀 프루스트
습관은 처음에 마음에 들지 않던 친구들을 친한 사이로 만들고, 그들의 형태에 나름대로의 꼴을 주고, 목소리에 호감을 느끼게 하고, 마음의 성향을 변하게 하는 소임을 맡고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습관이란 인간에게 생겨나는 식물 가운데 비옥한 흙을 가장 덜 필요로 하여, 보기에 가장 황량한 바위에서도 제일 먼저 뻗어 나간다. -마르셀 프루스트
승리는 상대방보다 15분 동안 더 견디는 쪽에 돌아가기 마련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식사를 잘 하고 나면 몸이 묵직해지고 자유로운 정신을 잃게 된다. 그런데 작가에게는 자유로운 정신이 필요하다. -마르셀 프루스트
신경병 없는 위대한 예술가는 없다. 위대한 학자도 없다. 비약하자면, 그 자신이 신경병에 걸리지 않고서는 신경병의 명의(名醫)는커녕 옳게 다루는 의사조차 되지 못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신경병 환자란 뜻밖에도 제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일이 가장 적은 인간이다. 그들은 자기 속에서 실로 허다한 목소릴를 듣지만 그런 것에 겁먹었던 것이 잘못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 런 신호의 위험성을 참작하지 않는 습관이 들고 만다. 그래서 가령, 오한을 느끼는 것은 몸을 따뜻이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꾸중을 들었다는 것을 뜻하고, 식욕부진이 오면 비가 올 듯한 날씨 때문이지 식사하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닐 것라고 자신을 타이르곤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신비를 밝혀내기 위해서 건강이나, 행운을 희생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신비 따위는 언젠가는 관심 밖의 일이 되기 마련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실현을 믿는 데는 마음에 바라는 욕구가 있으면 충분하다. 병사는 전사하기까지, 도둑은 잡히기까지, 우리들은 죽기까지 아직 가없는 유예기간이 주어져 있는 줄로 확신한다. 이거야말로 개인을 -때로는 대중을- 위험에서가 아니라 위험에 대한 공포로부터, 실제로 위험한 신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부적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용겅지 않고서도 위험을 무릅쓰게 한다. -마르셀 프루스트
심상의 아름다움은 사물 뒤에 깃들이고 관념의 아름다움은 사물 앞에 깃들인다. 따라서 전자는 우리가 사물에 도달하자마자 매력을 잃지만, 후자는 우리가 사물을 넘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르스트.... (0) | 2020.01.04 |
---|---|
비극도_사랑해야_하는 명언_ (0) | 2020.01.04 |
내 경계를 넘어 오면.... (0) | 2020.01.04 |
문학노동자 발자크의 커피 (0) | 2019.12.27 |
발자크 명언 (0) | 2019.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