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게네스 날개 정황수 광화문 6번 출구 디오게네스 텅 빈 음표 세상 끈 놓아버린 바람만 들이치고 아무도 눈 주지 않는 길 밖의 긴긴 여로 네온 불빛 휘황하게 도심 마구 흔들어도 꽃 좇아 훨훨 날던 기억마저 가뭇하다 민둥한 겨드랑이엔 각질 문득 자라나고 지상엔 밤눈 어둔 비탈길이 더 많은지 오래 전 잃어버린 깃털 하나 주워들 때 지하철 막차 소리가 가슴 위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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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소산(小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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