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허수아비 1 / 신달자

tlsdkssk 2018. 11. 20. 09:01




   







*Unchain My Heart /Joe Cocker  



    허수아비 1

 

신달자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외로우냐고 묻지 마라
어떤 풍경도 사랑이 되지 못하는 빈 들판
낡고 해진 추억만으로 한세월 견뎌왔느니

 
혼자 서 있는 허수아비에게
누구를 기다리느냐고도 묻지 마라
일체의 위로도 건네지 마라
세상에 태어나
한 사람을 마음속에 섬기는 일은
어차피 고독한 수행이거니

허수아비는
혼자라서 외로운게 아니고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외롭다.
사랑하는 그만큼 외롭다





수월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水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