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노회찬...

tlsdkssk 2018. 7. 28. 04:18


이찬진 정의당 입당케한 노회찬의 명연설 (영상)

 

'한컴신화'의 주역이자 배우 김희애의 남편으로 알려진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고(故) 노회찬(왼쪽 사진) 정의당 의원을 추모하며 정의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찬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꽤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님과는 아마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제대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찬진 대표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노회찬 의원을, 그의 사망 후 쏟아진 기사를 보고서야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들을 보면서 정말 엄청나게 울었다"던 이찬진 대표는 2012년 10월21일 열린 노회찬 의원의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 연설 동영상을 보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고.



해당 영상 속 노회찬 의원은 "6411번 버스라고 있다"며 "이 버스에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새벽 5시 반이면 직장인 강남의 빌딩에 출근해야 하는 분들이 탄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냥 아주머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이다.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이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다시 노회찬 의원은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물으며, "그동안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투명정당이나 다름없었다. 이 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바로 이 명연설이 이찬진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찬진 대표는 "이 글 올리고 나서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찬진 대표는 "그런다고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물론 후일에 언젠가 제가 정의당에 실망을 해서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노회찬 의원의 유지를 따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의원이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을 다음과 같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노회찬 의원 마지막 가는 길 배웅한 국회 환경미화노조
"늘 용기주는 말 해주던 국회의원..큰 사랑 받았다"

[한겨레]

민주노총 페이스북.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국회장 영결식이 열린 27일,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이들 중엔 국회 청소노동자들도 있었다. 국회 환경미화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운구차량이 지나는 길에 ‘근조 리본’을 매달고 나와 “특별했던” 노 의원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영숙 노조위원장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의원회관 건물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들은 영결식 내내 창문을 통해 현장을 지켜보며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노 의원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총선을 통해 교섭단체 사무실이 늘어나면서 휴게공간을 잃은 환경미화노조의 이야기를 들은 노 의원이 “정의당 사무실을 같이 쓰자”고 흔쾌히 제안하면서다. 그는 “저희 정의당이 국회에 있는 한 여러분들이 외로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내대표로서 약속드리겠다”고 청소노동자들을 위로했다고 한다.

김영숙 위원장은 <한겨레> 통화에서 “노 의원이 총선 뒤 점심을 사주시면서 ‘도와줄 것은 없는지, 힘든 부분은 없는지’를 물어왔고, 노조 사무실 이야기를 하자 ‘우리 사무실을 같이 쓰자’고 말해 힘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해마다 3·8여성의날이면 장미꽃 한 송이를 주면서 힘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있으면 여러 의원님들을 만나는데, 좋은 분들이 많지만 노 의원님은 우리에게 특별했다. 청소하다 보니 깨끗하지 않은 손인데도 덥석 붙잡고 ‘고생한다’ 위로해주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조를 하긴 하지만 주부여서 노회찬 의원님의 노동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잘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영결식에서 그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다”며 “우리가 그분께 받은 사랑이 큰데, 가시는 길에 배웅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시간되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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