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 칸나 / 문정희

tlsdkssk 2018. 4. 12. 05:48





      * 칸나 / 문정희

      나 오늘 칸나를 사러 가네
      연애를 해도 외로워
      이제 연애도 싫어
      사랑은 없고 소문만 무성한 시대
      정사도 정사도 가뭇없기는 마찬가지여서
      하늘 아래 살아있는 심장을 만나러가네
      사랑은 꼭 신고한 사람과 해야 하나
      사랑은 서류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하려다
      태양의 뿔 하나를 사러가네
      칸나가 핏빛인 것은 우연인가
      땅 위의 모든 것이 참 의미심장하다네
      붓다는 오직 비었다고 했고
      야소는 사랑의 죄를 대신 졌지
      나는 오늘 칸나를 사러 가네
      연애를 해도 외로워
      이제 연애도 싫어


    탱고



      * 노래 - 문정희

      나와 가장 가까운 그대 슬픔이
      저 강물의 흐름이라 한들
      내 하얀 기도가 햇빛 타고 와
      그대 귓전 맴도는 바람이라 한들
      나 그대 꿈속으로 들어갈 수 없고
      그대 또한 내 꿈을 열 수 없으니
      우리 힘껏 서로가 사랑한다 한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운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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