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괴테

tlsdkssk 2018. 3. 18. 06:54

괴테의 건강법 - 김종원/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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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괴테 1749. 8.28 ~ 1832. 3. 22 (1787년 초상화)


1. 괴테는 노년을 '상실의 삶'이라 했다.

늙어가면서 건강, , , 친구, 그리고 꿈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늙는다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나이가 젊어도 이미 늙은 것이고,

역으로 건강을 간직하는 한 나이가 들지언정 결코 늙지 않는다는

것이다. 괴테가 죽는 날까지 그 어느 것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다.



공원에 가면 비둘기가 정말 엄청나게 많죠.

그런데 공원에 있는 비둘기는 대부분 성인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먹던 과자나 빵, 스낵 부스러기를 먹은 비둘기는

잘 날지도 못하고, 성인병에 걸립니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스스로 먹이를 찾게 해서

생태계의 일원이 되도록 도와주는 게 방법입니다.



괴테는 이렇게 말했죠.

자연과 멀어지면 질병이 가까워진다.”

미국의 자연주의자인 헬렌 니어링 역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좋은 조리법은 되도록 가공을 적게 하는 것이다.

맛이 없다고요? 그럼 배가 고프지 않다는 뜻이 예요.

배가 고프지 않은데 굳이 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괴테는 1749년에 태어났으며 그는 83세까지 장수를 누렸다.

괴테는 최대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고,

일생을 자신의 방법으로 식사를 하며 살았습니다.



2. 자연에 가까워진다

괴테의 제자인 에커만은 자신의 책에 괴테를 만난 감회와

괴테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어떤 지고의 회화도 그의 형체만 포착할 수 있을 뿐 생생한

그의 진면복은 결코 재현해내지 못할 것이다. 석양빛에 물든

웅장한 몬테로사 산과 몽블랑 산의 모습을 그림으로는 완전히

담아낼 수 없듯이 말이다."

괴테는 그림보다 더욱 빛나는 형상이었다.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모습, 자신감 있는 발걸음에서

묻어나는 이미지는 건강함 그 자체였다.



괴테는 행복한 생활의 조건으로 다음의 6가지를 꼽았습니다.

1. 즐겁게 일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

2.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충족시킬 만한 경제적 여유.

3.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힘.

4.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는 인내력.

5. 이웃을 돕는 자비심.

6. 장래에 대한 불안을 이겨낼 만한 희망.



만약 우리가 건강하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기쁘게 할 수 있다.

괴테는 결국 건강을 가장 행복의 본질이라 생각했고,

그 안에 긍정과 사랑의 마음 그리고 희망가 자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3. 괴테의 실천

"노력은 적게 하면서 많은 것을 얻으려는 곳에 한숨이 숨어있다."

괴테의 말이다.

괴테는 자신의 건강이 안 좋은 것을 알고 나서는 정말

엄청나게 건강을 위한 노력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괴테가 산책하며 사색했던 철학자의 길을 걸으려

하다가 중간에 포기한다. 상상과는 달리 길이 오르막길에 거의

등산과 맞먹을 정도로 고된 길이기 때문이다.

괴테는 그런 길을 하루에 최소 한 시간 이상 걸었다.

그가 부유하고 30살 이후에는 귀족의 삶을 살았으니 마차만 타고

다녔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는 마차를 타고

가며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보고 싶은 풍경을 보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몇 천 걸음 이상을 걸어야 해도 기어이

자신의 발로 걸었다. 발로 꾹꾹 땅을 누르며 자신의 건강을 다졌다.



사실 여행자에게 철학의 길이란, 낭만적인 길이 아니라,

멀고 숨 가쁜 언덕이다. 실제로 그 길을 걸으면 우리가

상상한 그 느낌이 아니라 당황하기도 한다. 거의 지그재그로

산을 올라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괴테는 다음의 6가지 수칙을 생활 속에서 반드시 지켰다.

-괴테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으름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생각했다.

"우울증이란 게으름과 같다고 할 수 있지요. 우리 인간의

천성은 게으름으로 기울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분발하기만 하면, 일은 달 진척되고 활동 속에서

기쁨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연구해야 한다.

"어린 시절 병을 앓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 개인에 맞는 체질이 있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정작 본인에게 맞지 않을 경우, 성찬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진리였습니다."



-체력은 정신력이다.

여행을 가서도 그는 여행에 대한 느낌이 남달랐다.

독일의 하늘과 유럽의 하늘이 같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

가는 것은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끝없이

탐구하고 연구했다. 때문에 아침 6시부터 12시간 동안

걸어서 관광을 할 정도로 엄청난 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사실 체력이란 정신력이다.

괴테의 책을 읽으면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는 이야기보다는

수천 걸음을 걸어 목적지로 갔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일정한 생활을 하라.

언제나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철저하게 자신의 저녁 시간을

관리하자 않는다면 불가능한 기상 시간이다. 보통 자기계발

작가 중에는 오후에 일어나는 작가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언제나 강연이나 책에서 새벽에 일어나 자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것이다. 독자는 또

이런 작가들의 말만 믿고 그들을 종교처럼 믿는다.

내가 굉장히 안타까워서 그런 작가들에게 물어보며

그들은 이렇게 답한다.

"미쳤니? 술도 마시고 싶고, 드라마도 보고 싶은데 어떻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과일을 즐겨라.

그는 과일을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과일을 좋아하나 나머지

레몬이 자르는 곳에서는 배 맛이 좋다든 사실도 경험으로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는 언제나 제철에 난 과일을 즐겼는데,

무화과나 배를 즐겼다.



-건강에 돈을 아끼지 마라.

괴테는 돈이 충분하지만 옥수수와 메밀만 먹는 사람에게

이런 충고를 하기도 했다.

"대체 돈을 가지고 뭘 하나요?

당신은 대체 뭘 하는데 돈을 쓰나요?

당신의 안색이 안 좋은 이유는 그런 것들만 먹고 고기나

몸에 좋은 음식을 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면 불가피하게 내장들이 끈끈해지고 막히게 됩니다.

당신은 부유해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비참한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4. 괴테의 참 생활

177526세에 리미 유럽에서 저명인사 반열에 올라 장래가

촉망되던 괴테는 '카를 아우구스투스' 대공의 초청을 받아

바이마르에 도착했다. 당시 인구 6천 명에 불과했던

소 공화국 바이마르는 유럽에서는 오지나 다름없었다.

도시 출신의 괴테가 왜 바이마르에 왔을까?

그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였다.

어릴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스스로 자신이 먹을

것을 재배하고 스스로 요리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 정원이 딸린 저택을 준다는 바이마르의 재상의 말에

오케이를 한 것이다.

대도시 출신의 젊은 괴테가 이런 곳에 정착하게 된 것은

바이마르 입장에서는 엄청난 축복이었다.

이듬해 아우구스투스 대공은 괴테에게 정착 기념으로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하게 되는데, 바로 작은 별장이었다.

괴테는 이 별장에 직접 정원을 조성하였고 여러 숲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식물계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보통 당시 정원은 두 가지로 그 용도를 나눌 수 있었다.

하나는 주변의 조경과 관상을 목적으로 했던 조경정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채소와 과실수, 약초, 양념식물 등을 재배하며

실생활의 유용성을 목적으로 했던 실용정원이었다.

괴테의 바이마르 정원은 바로 이 실용정원에 속했다.

괴테가 직접 관리했던 정원은 미식가였던 자신이 맛있는

음식을 자급자족하기 위한 곳이었다.



5. 독일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마틴 발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괴테는 '영혼의 우위를 위해 육체를 뒷전으로 미루는 사람'

아니었다. 괴테는 언제나 뛰어난 댄서였다. 한때는 밤의 열기에

취해 파트너를 버려두고 혼자 미친 듯이 춤을 추기도 했다.“



괴테가 말년에 만났던 올리케는 무려 55년이나 차이가 난다.



괴테가 죽기전에 먹어봐야할 술이라며 극찬한 술은 맥주 쾌스트리처

"우리들의 책은 쓰레기, 위대하게 하는 건 맥주뿐,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괴테가 아플 때 그를 간호했던 친구가 남긴 글에는

이런 문장도 적혀 있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에겐 몇 병의

쾌스트리처가 있다."

한번은 그가 감기에 걸렸는데 우연히 흑맥주를 먹은 뒤 씻은 듯 나았다.

그 일로 괴테는 자신의 초상화를 맥주병에 그려 넣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제력이다. 괴테는 한 번도 취하도록 술을

마신 적이 없다. 언제나 내일을 생각했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양을 넘기지 않았다. 최고의 자제력이 최고의 건강법인 셈이다.

     

우리가 따라할 수 있는 괴테의 건강법은 그의 저서

<파우스트>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파우스트가 악마에게 젊어지는 비결에 대해 묻는다.

악마의 답변은 이렇다.

"돈도 의사도 마술도 필요 없는 건강법이 있다. 당장 들에

나가 김을 매든, 논밭을 갈든, 막일을 하라. 한 가지 일에

전념하고 일확천금의 미련과 잡념을 버려라.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먹고, 맛있고 비싼 음식을 동경하지 말라.

아침 해가 뜨면 일찍 일어나 가축과 함께 들에 나가서

가축처럼 살아라. 자기가 가꾸는 밭에 거름 주는 것을

천한 노동으로 여기거나 부끄럽게 생각지 말라.

이것을 성실하게 실천만 하면 80세까지는 젊음을 유지하고

살 수 있을 것이다."



6. 괴테는 말년에 평생의 역작인 <파우스트>를 쓸 때,

건강이 좋지 않았다. 자주 피를 토했고, 금방이라도 죽을

사람처럼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한 번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모두가 가망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60년 동안이나 집필하고 있는 <파우스트>를 탈고하기

전엔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굵고 강력한 목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이 지상에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남아있다면,

죽음에게 외쳐라. '당장 물러나라!'라고."



그리고 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 <파우스트>를 탈고한다.

그의 엄청난 생각하는 힘이 죽음까지도 물러나도록 만든 것이다.

생각할 수 있다면,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7. 괴테가 엄청난 성취를 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그는 남다른

대화법을 통해 인간관계를 잘 유지했습니다.

 



출처 : 하늘에서 보고,땅에서 하기
글쓴이 : 파란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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