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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게슈탈트 심리치료

tlsdkssk 2017. 2. 1. 07:55

 

 

 게슈탈트 심리치료

 

▲ 위에서 아래로 오면서 전경이 배경이 된다.


  게슈탈트는 현상학적 세계이다. 게슈탈트의 치료는 피가 흐르지 않는 마네킹같은 인간을 생기있는 본래의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씩씩하고 전인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원조하는데 타고난 잠재적 능력을 충분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촉진하기도 한다. 현재의 사회적 환경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적합한것인가? 를 생각한다.

  우리는 고통과 고난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있어 재미있거나 즐겁지 않은 일을 피해버린다. 고통을 수반하는 욕구불만에서 도망치며 그 결과 성장의 정체가 일어난다. 메저키스트는 고통을 두려워한 나머지 견딜 수 있도록 자신을 단련시키는 사람이다. 인간성장에 필요한 것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이며 불쾌한 상황에서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슈탈트는 전체이며 완결되어 있다.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자르면 단편과 토막이며 전체로서 기능하지 않는다. 게슈탈트는 모든 생물의 생명을 살리는 역동성을 지닌다. 게슈탈트란 완결로 향하는 지향성을 말한다. 미완성의 상태는 완결될 때까지 여러 차례 강요한다. 언쟁에서 지면 화가 나고 복수를 꿈꾸며 우리의 의식을 초조하게 괴롭힌다. 이런식의 미완결의 상태가 있을 때 게슈탈트 욕구가 최초에 나타나고 미완결의 게슈탈트는 의식의 전면에 출현한다.

    지금의 현재를 이해하고 무엇이 일어나는가 를 깨닫는 것이다.

    어떻게가 중요하다. 왜라는 문제로 원인과 이유를 찾거나 변병하거나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조사하고 그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각본인데  두 사람이 만나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각본을 강요한다든지 자기의 욕구를 죽이고 인생각본의 줄거리대로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이 된다. 이때 상호간의 혼란과 다툼이 생긴다. 이 엉망진창의 인생각본을 재조직하는 것이다. 뭔가 강렬한 것을 체험함으로 가능하다. 



 1) 이론적 배경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유태계 독일인 정신과 의사인 프릿츠 펄스(Fritz Perls)에 의해 창시된 심리치료이다. 펄스는 베를린 출생으로 그곳에서 의학전공을 하고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심리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었다.  펄스는 그 당시 영향력 있던 심리학자인 분트의 실험심리학에 만족하지 못하던 중에, 당시 유명했던 신경정신의학자인 골드슈타인을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났다. 그는 전체로서 통합된 유기체 이론을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미 펄스는 학위를 받은 후에 라이히와 호나이(Reich & Horney)에게 정신분석을 받으면서 좋은 느낌을 가진 바 있다고 술회한 바 있다(1932). 그는 1936년에 세계정신분석학회에 참석하여 ‘구강적 반항’이라는 이론을 발표했으나 프로이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신분석학이 퇴조되기 시작하면서 그 자리에 유럽의 실존주의 정신의학이 대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존주의 정신의학이 너무 복잡하고 사변적이어서 외면당하게 된데 비하여, 반대로 게슈탈트 치료는 점점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다.  게슈탈트 치료는 호나이의 정신분석 치료이론을 비롯하여 골드슈타인의 유기체 이론, 라이히의 신체이론, 레빈의 장이론, 베르트하이머 등의 게슈탈트 심리학, 모레노(Moreno)의 사이코 드라마, 하이데거와 부버(Heidegger & Buber), 틸리히(Tillich) 등의 실존철학, 그리고 동양사상 중에서 도가와 선 사상 등의 영향을 받아서 기초된 치료기법이다.

 

 게슈탈트 치료는 정신분석학을 포함한 요소주의 심리학에 반대하며 이론적으로 게슈탈트 심리학의 영향을 받아서 개체를 여러 개의 심리적 요소로 분할하여 분석하는 대신에 전체장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이 주로 지각 연구에 국한된 데 비해서 게슈탈트 치료는 그 범위를 사고, 감정, 욕구, 신체감각, 행동 등 유기체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게슈탈트 치료가 근거하고 있는 이론은 게슈탈트 심리학의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도입된 것이다.


 ① 개인은 전경과 배경으로 조직화하여 장을 지각한다. 즉 욕구나 관심을 가진 대상은 전경이고 다른 것은 배경으로 지각한다. 예를 들면 배고픈 사람은 음식이 전경이고 그 이외의 것은 배경이다.

 ② 개인은 장을 적극적으로 조직화하여 의미 있는 전체로 지각하는 경향을 갖는다. 예컨대, 하루 동안 여러 가지 하는 일이 많지만 그 일을 일관되고 의미 있는 전체로 지각한다.

 ③ 개인은 자신의 현재 욕구를 기초로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한다. 전형적인 예로는 백지에 그려진 원을 보고 배고픈 사람은 빵으로, 놀이를 하고 싶은 아동은 공으로 지각한다.

 ④ 개인은 미완결된 상황을 완결지으려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대화 도중에 방해를 다시 받아서 대화가 중단된 경우, 개체를 다시 이를 완결지으려 한다.

 ⑤ 개인 행동은 개인이 처한 전체 맥락을 통하여 이해된다. 예컨대 아침부터 “랄라룰루”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좋은 기분에 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 정신분석학

 

인간은 충동이나 무의식적인 동기에 의해 행동한다. 그러므로 치료는 자기를 안다는 점이다. 자신이 인식하거나 인정하고 있지 않은 신경증적인 행동을 알게되는 것이 통찰이다. 화자에게 자유롭게 말하게 하고 스스로 있는 생각을 그대로 토해내게 하며 적시에 해석을 내린다.

    자유연상- 해석- 통찰의 정신분석적 치료과정 처럼 의식을 집중하여 스스로 느껴지는 일련의 의식과정에 의해 자기를 아는 정점에 도달한다.

 

b) 분석심리학

 

 융: 인간은 표현하고 싶은 내적 충동을 지니고 있다. 꿈 꾸는 사람이 꿈속에서 가능한 충분한 표현을 함으로 모순, 문제, 혼란의 딜렘마에 대처하려고 하는 창조적인 노력이 있다고 꿈이 파악한다. 꿈꾸는 사람이 생생하게 관계하고 있는 상황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표현하려는 창조적 충동이다. 꿈작업의 목적은 해석과 통합이다. 꿈의 구성요소를 꿈꾸는 자의 생생한 일면으로 간주하고 이 투사된 단편을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펄스: 꿈의 부분을 연출하게 함으로 그때까지 소유되지 않았던 것을 되찾고 자기의 투사된 부분을 재소유함으로 꿈은 타인과의 contact를 위한 도구이다. 아니마 아니무스의 양극성, 그림자의 개념등 페르조나에 존재하는 이중성을 보았다. 양극의 에너지를 보고 에너지를 해방시켜 topdog, underdog, 즉 초자아와 이드의 갈등의 대결방법으로 융의 페르조나를 역동적으로 치환했다. 싸우는 부분이 교환하는 대화를 활성화한다. 혼란, 겉치례, 어리석은 행동, 태만, 적의에 의해 진개는 자멸한다.

 

라이히:  체스쳐나 자세 속에 과거 경험의 그림자가 있다고 보고 화석화된 습관을 유연하게 적응시킬수 있는 행동을 바꾼다.

 

오토랭크: 증상은 그 자체가 창조성의 행위이다. 제거하고 싶은 저항이 아니라 딜렘마를 해결하기 위한 창조적 기능으로 보아야한다. 환자가 증상을 좋아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곤란한 상황에 대처하는 답을 발견하려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욕구를 배경으로 하고 (전경) 행동을 하는 것을 쾌락원칙에 의해 한다고 보았다.

 

c) 현상학-실존주의 영향

 

현상학: 사적 세계관에 초점을 두고 성격을 연구하며 개인이 어떻게 사상을 지각하고 해석하는가에 관심을 둔다. 그대로의 자신을 깨닫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는 것을 자기 지각, 자기 자각이라고 한다. “도와주세요” 라는 것은 자기 지각이며 “나는 지금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통찰이다. 통찰은 관찰하는 것과 관찰되는 것이 분명히 구분되어있다.

로저스의 “인간에게는 성장하는 힘이 내재한다” 여기의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심리치료이다. 프뢰벨도 아이들에게는 식물과 같이 성장하는 힘이 내재해 있다. 그것이 발현하도록 물과 태양을 주면 아이들의 꽃동산이 된다.

완전하고 건강한  사람에게 초점을 두며 인간본성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관점을 강조한다.

 

실존주의 : 현상학적 세계인 게슈탈트는 실존주의과 같다. 순간순간 자신으로 되어 현재를 살린다는 것이다. 개인이 지각하고 있는 즐거움과 고통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이다. 실존주의는 자기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유선택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인간의 실존적 견해는 사람은 스스로 다시 만들거나 발견하는 존재이다. 실존은 그것에 바탕을 두고 사유하고 행동하는 근원이며 내가 자신과 관계하면서 그 가운데서 초월자와 관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자신을 의미있게 책임지는 존재방식을 제공한다. 존재를 의미있게 선택하며 조직한다.

 

d) 게슈탈트 심리학

 

유기체 이론에서처럼 통일성, 통합성, 일관성, 응집성을 강조한 자아실현을 강조한다. 자신의 생활공간에 있는 개인은 하나의 장을 구성한다.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든것은 시공간상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에 인접해야한다. 인간의 지각에는 강력한 구성력이 있으며 전경과 배경이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전경이며 생생한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만 지금의 전경은 다음의 전경이 될수 있는 것을 제공한다. 이것이 경험전역에서 일어난다. 게슈탈트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문제해결의 노력으로 보고 그 중단은 신경증적 금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게슈탈트는 요소관을 비판하고 전체관 역학관을 주장한다. 인간의 심리적 활동은 부분을 향하는 것만으로는 이해될수 없으며 전체를 우선 볼 필요가 있다. 즉 주어진 조건내에서 전체로서 형태적으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질서있게 합침이 생기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프라그난츠의 경향이라고 한다.  이용되는 정보가 최소로 되도록 간단한 합침이 생기는 것이다.

 

 


 2) 주요 개념


(1) 게슈탈트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게슈탈트 개념을 치료 영역에 확장하여 사용하는데, 여기서 게슈탈트란 ‘개인에 의해 지각된 자신의 행동동기’를 의미한다. 즉 개체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행동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은 것, 특정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것 등은 인간의 게슈탈트들이다.

 개인은 자신의 모든 활동을 게슈탈트를 형성함으로써 조정하고 해결한다. 만일 개인이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겪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삶이란 바로 분명하고 강한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있는 능력과 같다. 그러나 개인이 게슈탈트를 형성하려고 인위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 건강한 유기체는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스스로 알아서 지각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2) 인간관

 

감정적 인간을 요구한다. 감정적인간이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 진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감정에 열려져 있으며 자유인이다. 치료의 목적은 분석이 아니라 통합이며 클라이언트가 개인적 성장을 충분히 할수 있을 만큼 강력해 질 때까지  지각의 회복과 자아속의 양극성의 분열을 통합하는 데 촛점을 둔다. 자신에 대한 의식을 가짐으로 자기 자신과 의 내면적인 대화를 할수 있고, 하고 있는 유기체로서의 생물임을 강조한다.

 

  (3)전경과 배경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개인이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하는 것도 전경과 배경의 관계로 설명한다. 따라서 게슈탈트를 형성한다는 말은 개인이 어느 한 순간에 중요한 욕구나 감정을 전경으로 떠올린다는 뜻이다.

 건강한 개인은 매순간 자신에게 중요한 게슈탈트를 선명하고 강하게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릴 수 있는데 비해서, 그렇지 못한 개인은 전경을 배경과 명확하게 구별하지 못한다. 즉 특정한 욕구나 감정을 다른 것과 구별하여 강력하게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흔히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행동목표가 불분명하고 매사에 의사결정을 잘 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

 개인이 전경으로 떠올렸던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나면 그 전경은 전경에서 배경으로 물러난다. 그러면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되어 전경으로 떠오르고, 그것이 해소되면 다시 배경으로 물러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러한 순환과정을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 혹은 ‘전경과 배경의 교체’라고 부른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 전경과 배경이 자연스럽게 교체된다.

 

▲ 볼테르의 흉상 혹은 두 명의 수녀

 (4)미해결 과제

 

하고 싶어도 할수 없었던 것, 말하고 싶어도 말할수 없었던 것이 언제나 마음에 걸리는 경우를 말한다. 원망, 분노, 증오, 고통, 불안, 슬픔, 죄의식, 포기 등과 같은 억압된 감정으로 드러난다. 인간에게는 게슈탈트(인지된 전체상)를 완성시키고 싶어하는 경향을 가지고있다. 즉 매슬로우의 자아실현의 욕구와 유사하다.

  예를 들면 응석을 부리고 싶은데 응석을 받아주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은 슬픈 생각을 감추고 미해결과제를 가진다. 이것을 해결하여 완결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빈의자 기법으로 지금, 여기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상대에게 말하고싶은 것, 내심으로 느끼고 있는 것을 노골적으로 폭발적으로 표현하여 순수한 자아와 만나게 된다. 혼자서도 할수 있는 자기치료에 유익한 기법이다.

 개인이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했거나, 또는 게슈탈트를 형성하긴 했으나 이의 해소를 방해받았을 때, 그 게슈탈트는 배경으로 사라지지 못한다. 그렇다고 전경으로 떠오르지도 못하므로 중간층에 남아 있게 된다. 왜냐하면 개인은 게슈탈트를 완결하려는 강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완결되지 않았으므로 계속 전경으로 떠오르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완결되지 않은 또는 해소되지 않은 게슈탈트를 ‘미해결 게슈탈트’, 또는 ‘미해결 과제’라고 말한다. 이렇게 미해결된 과제는 계속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경으로 떠오르려 하기 때문에 다른 게슈탈트가 형성되는 것을 방해한다.

 미해결 과제는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런 교체를 방해하기 때문에 개인의 적응에 장애가 된다. 미해결 과제가 많아질수록 개인은 자신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실패하게 되고 결국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일으킨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미해결 과제를 완결짓는 일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미해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여기’(here and now)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미해결 과제는 끊임없이 전경으로 떠오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항상 여기에(현재)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개인은 그것을 회피하지 말고 다만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5) 지금의 원칙

 

 과거는 지나가 버린 것이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다. 지금 이외에 존재는 없다. 힘은 현실에 존재한다. 치료장면은 모두 현재 자신과 치료자의 현실에 직면하며 전이를 배제한다. 순수한 만남을 가지기 위한 시도이다. “ 당신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습니까? ” “ 지금 신체에 무엇을 느끼고 있습니까?” 라고 하여 지금으로 돌아오도록 한다. 말과 몸으로 느낌이 모순되는 것을 눈치채게 하는 동시에 심신이 하나인 인간, 성숙한 인간( 게슈탈트 치료의 인간관) 을 형성하게 한다.

 

(6) 회피

 

  미해결 과제에 직면하거나 미해결 상황과 연관된 불안정한 정서를 경험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다. 변화에 무엇이 필요한지 하는 것보다도 고통스런 감정을 경험하는 것을 회피한다. 사람이 불안, 슬픔, 죄의식의 불안정한 감정과의 직면을 회피하는 이유는 파국적 기대 때문이다. “내가 나의 고통을 충분히 표현하면 사람들은 당황하게 될 것이며 그들은 나와 멀어질 것이다.” " 내가 나의 생활에서의 분노를 표현하면 나를 포기할것이다." "나의 실패에 대해 슬픔을 허용하면 우울에 깊이 빠져 들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성장에 필요한 모험을 피하게 되어 파국적인 기대의 환타지가 생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직면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하도록 권장한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소유한 상태에서 통합과정을 시작하고 회피를 개선한다.

 

(7) 게슈탈트 치료의 목표는 개인의 성숙과 성장이다.

 

사람들은 환경으로 부터의 지지, 지원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지만 자기 자신의 두 다리로 서는 것, 독립을 얻는 것,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성장하지 않는 사람의 다섯개의 층

사이비층: 자신의 참된 모습을 볼수 없다. 상대나 환경을 조작하며 본래 자신의 것인 여러가지 특질을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공포층: 자신이 바라고 있는 행동을 하면 두려운 결과가 생기게 되지 않을까하는 공포심 때문에  새로운 행동을 회피한다.

난국층: 막다른 골목에 이른다.

내파층 : 자신의 쓸데없는 행동을 의식하고 후회, 자책한다. 방어를 벗어버리고 순수한 자기와 접촉을 시작한다.

폭발층: 지금까지 활용하지 않았던 에너지가 작용하며 힘은 충분히 발휘되고 생생한 그 사람다움을 되찾는다. 생생하고 순수한 자기를 성장시킨다.

 

(8) 게슈탈트 치료자의 역할

 

치료자와 내담자의 살존적인 만남을 중시한다. 분석, 해석, 진단, 언어화를 피하고 지금 여기의 감정, 신체언어, 회피하고 있는 것을 의식하는 기법을 통해 자신에 대한 자각을 실현한다.

 

 

 3)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목표

 

1차목표:

외부에 투사되거나 자신의 내부에서 격리되어 자신의 것으로 지각되고 통합되지 못한 에너지, 혹은 감정을 자각, 이식하고 이를 통합하는데 있다. 내적 에너지를 통합하지 못할 경우 이를 외부에 투사되거나 억압함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창조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파괴적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

 

2차 목표:

실존적인 삶을 통해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즉 통합을 성취하는것이다.  실존적으로 깨어있어 자신의 존재는 물론 타인의 존재와 사물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게 해주어 삶의 능동적 대처와 창조성을 회복한다. 자신의 내적 자원을 신뢰하므로 더 이상 외적외부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정한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수 있다. 이때 순수한 자연적인 욕구에 따라 살므로 자신으로 부터 소외되지 않고 자신과 하나가 되어 살며 삶을 긍정적으로 보며 감사하며 살수 있게 된다.

 

 (1) 체험 확장

 

 징커(Zinker, 1977)에 의하면 게슈탈트 심리치료 목표의 하나는 개인이 환경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사고, 감정, 요구, 상상, 신체감각 및 환경에 대한 지각을 확장하고 접촉하면서, 이러한 것들을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있다. 즉 개인이 자신의 욕구나 충동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지각하고 표현하고 환경과 자유롭게 유기적으로 교류할 수 잇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리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이 차단되어 있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이러한 차단되어 축소된 활동 영역을 확장시켜 줌으로써 개인의 자연스러운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심리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억압된 감정이나 욕구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므로 이들을 방어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따라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지 못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이러한 개인의 방어를 해제하고 억압했던 자신의 부분들을 다시 접촉하게 해 주어서 그의 체험 영역 즉 ‘나-경계’(I-boundary)를 확장시켜 준다. ‘나-경계’가 넓어질수록 그 개인은 자기의 욕구와 감정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고, 또 활동 영역도 그만큼 넓어진다.

 자기 영역이 확장되면, 개인은 자신의 좁고 제한된 틀을 벗어나 사고, 감정, 행동이 자유로워지며, 그 결과 자신감이 생기고 새로운 영역 탐구에 용기가 생긴다. 이러한 개인은 점차 자기의 감정과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며, 마침내 불안과 공포증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활을 향해 직면하고 도전할 수 있게 된다.


 (2) 통합

 

 심리장애는 개인이 전체로서 작용하지 못하고 여러 부분으로 분할되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애 상태에 있는 개인은 자신의 전체를 통합적으로 자각하지 못하고 일부분만을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성격의 여러 부분들을 자신으로부터 소외시켜서 이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이러한 분리되고 소외된 성격의 부분을 다시 접촉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이들을 자기의 성격의 일부로 통합시키도록 해 준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자기에게 속하지 않는 부분들을 밖으로 추방하는 동시에 외부로 투사했거나 자기의 내부에 격리되어 자기의 것으로 자각하지 못한 에너지를 자기의 것으로 지각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통합은 자기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준다. 경험을 통하여 자기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형성하는 것이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중요한 목표라는 것이다.


 (3) 자립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기본 입장은 개인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치료는 내담자(환자)의 이러한 자립능력을 일깨워 주고 그 능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게슈탈트 치료에는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내적 힘을 동원하여 자립하는 것을 강조한다. 내담자는 흔히 자기에게는 자기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능력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외부 지지를 받기 위해서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타인을 조정하려고 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이러한 시도를 좌절시킴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에너지를 동원하여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것을 배우도록 도와준다.

 게슈탈트 치료는 내담자 자신이 갖고 있는 내적 자원들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사용하여 자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는 것이다.


 (4) 책임지각

 

 펄스는 건강한 개인의 특징 중 하나는 책임을 자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펄스에 의하면 책임이란 어떤 상황에 대해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달리 표현하면 책임이란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잘 알아차리고 그에 대해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책임이란 단순히 도덕적 당위나 의무가 아니라, 자유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능력을 뜻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으로 보고 있다. 내담자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죄책감을 유발함으로써 자기를 돕게 만들거나, 혹은 자신을 자학하거나 모두 개인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의존하려는 자세를 버리고 자립함으로써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5) 성장

 

 게슈탈트 치료는 내담자의 증상을 제거하기보다는 성장하는 데 관심을 기울인다. 이는 개인을 고정적인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 성장 변화해 나가는 생명체로 보는 게슈탈트 치료의 기본 철학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개인의 어떠한 상태가 ‘정상’이고 어떠한 상태가 ‘비정상’이라는 규준을 미리 정해놓고 내담자를 그 틀 속에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 자신의 이상적(ideal)인 상태로 변화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펄스는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목표는 내담자 성격의 어떤 병적인 부분을 제거하거나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자생력을 격려하여 내담자 스스로 혼란을 극복하여, 새로운 성장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고 했다.


 (6) 실존적 삶

 

 바이써(Beisser)에 의하면, 게슈탈트 치료의 목표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치료자는 개조자의 역할을 거부하고 내담자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 자신이 되도록 격려해야 한다. 이는 내담자가 어떤 이상적인 사람이 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자기 자신이 될 때 비로소 변화와 성장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실존적 삶을 산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어느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싦을 사는 것이 실존적인 삶이다. 실존적 삶은 개인이 자연스런 욕구에 따라 사는 것을 뜻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실존적 삶이란 내담자로 하여금 내적으로 자신의 유기체적 욕구와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여서 자신의 에너지를 통합하여 스스로 자립하면서 자신의 모든 잠재적 가능성을 실현시켜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또 다른 목표는 외적으로는 타인을 대할 때 투사(projection)로서가 아니라 그들 본연의 모습으로 보고, 사물을 판단할 때 자신의 편견에 의한 개념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는 실존적 상황에 서 있는 자세를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4)치료의 과정


<게슈탈트의 기도>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나는 나의 일을 하며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한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것은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만약 인연이 있어 우리들이 서로 만날수 있다면 훌륭한 것이다.

만날수 없다면 그것은 도리가 없는 것이다.

아멘. 

 

 

(1) 별칭짓기

눈을 감고 현재 여기에서의 자신을 느껴본다.

현재의 자신을 잘 표현할 수있는 별칭을 만든다.

별칭을 지으면서 느낌, 구성원의 별칭을 들으면서 떠올랐던 느낌을 말한다.

 

(2) 되어보기

가) 다른 구성원 되어보기

나) 동식물 사물되어보기

 

(3) 비언어적 의사소통법

a) 비언어적 표현은 배경이지만 전경인 경우도 많다.

   " 무의식적으로 흔들고 있는 다리가 되어보기“

b)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한 상대 소개하기

    만져보고 때려보고 포옹하는 등

c) 신체언어 지각하는 연습

 

(4) 파트너 묘사하기

파트너를 정하여 서로를 잠깐 본후 눈을 감고 서로의 모습을 그려본다.

눈을 뜨고 자신이 묘사한 파트너의 실제 모습과 비교해 본다.

느낀 것을 주고받는다.

 

(5) 스트로크주기 게임

a) + stroke주기

b) -stroke 주기

 

(6) 가장 중요한 사람 세 사람 찾기

 지금 중요하게 생각되는 사람을 찾기

  "00 는 내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합니다."

  "00 는 내가 모르고 있던 나의 잠재능력을 일깨워 주어

           내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고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셨습니다.“

 

(7) 가장 특별했던 경험나누기

좋은, 무서운, 화난 경험을 찾아가 다시 경험해 본다.


(8)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

그 상황에 배어있는 소리, 냄새 느낌 등을 표현한다.

 

(9) 난파선에서 무인도로

배를 타고 가다가 좌초한다. 무인도를 발견한다. 어떻게 살까,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그것은 전적으로 구성원에게 달려있다. 지도자, 협력자. 방관자. 반항자로 분표된다. 지도자가 반항자와 도전자의 도전을 어떻게 처리해 가는가?

 

(10) 자신의 하루일과 표현기법


(11) 문장완성하기 기법

1. 당신이 나를 정말로 아신다면,...............................................................................

2. 제가 여기에 있는 여러분에게 정말로 바라는 것은.....................................이다.

 

(12)언어자각 기법

충돌이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빈의자 기법을 쓴다.

3-4개의 문장을 말하도록 한다.

빈의자에게 했던 말을 자신의 행동의 언어로 바꾼다.

주관적 감정의 언어로 바꾸어 말하도록 한다.

--하고 싶다.--하기 싫다. --하겠다. --할것이다.

 

(13) 영화 만들기

 

(14) 고쳐 쓰고 싶은 페이지

과거의 고쳐 쓰고 싶은 일이나 사건을 찾아본다. 그리고 역사를 바꾼다. 미해결 과제를 찾는 것이다.

 

(15) 대화기법

a)승자와 패자의 대화

승자: 비판적인 부모

패자: 희생자의 역할 방어적이고 변호적이며 절망적이고 연약하고 능력 없는 자로 행동한다. 수동적이며 책임감 없이 구실만 찾는다. 승자와 패자는 서로 통제하려한다.  이 투쟁은 사람의 결단과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마는지를 , 왜 사람은 미루는 버릇이 있는지, 설명해준다. 양편 다 자기 생존을 위해 싸우며 내란은 끝나지 않는다.

(b) 빈 의자 기법 - 내담자가 승자가 되고 다른 의자로 옮겨서 패자가 된다. 갈등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갈등하는 감정이 자신의 일부분임을 자각한다.  내적 부모와 어린이, 책임성 있는 자아 대 충동적 자아, 착한아이 대 나쁜 아이, 공격적 자아 대 수동적 자아 근면 대 게으름뱅이

 

(16) 비밀탐구

왜 비밀이 있는가? 자존감정의 저하나 수치심 때문이다. 자신의 수치심이나 죄의식에 집중해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의식하게 하는 것이다. 즉 죄의식과 수치심을 탐색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지독한 비밀을 키우고 있는가? 우울증환자는 과거의 행위에 죄의식을 가진다.

 

( 17) 감정에 머물기

불쾌한 기분에 계속 머물도록 한다. 감정을 직면하고 대면하며 경험하는 것은 용기, 장애물제거 성장에 이르는 필요한 고통을 견디는 의욕의 표시이다.


(18) 꿈작업

꿈은 통합에의 왕도이다. 꿈은 실존의 메시지와 자기의 현재 투쟁을 포함한다. 성격의 결여된 부분과 회피방밥을 드러냄으로 성격의 공허를 발견하는 방법이된다. 꿈을 기억못하면 잘못된 것과 직면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꿈을 현실화 시키고 재연시켜 지금 일어나고있는 것처럼 재생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꿈꾸는 사람이 꿈의 일부가 된다.

꿈의 세부목록을 작성한다./ 꿈속의 사람, 사건, 분위기를 기억한다. / 충분히 연기하며 대화를 한다.?

 

(19) 등돌리고 앉아 교류를 한다.

상대가 집단에서 했던 역할을 떠올리고 상대를 느껴본다. 상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을 점토로 형상화시킨다.

 

(20) 공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둘러않고 눈을 감고 활동 중에 느꼈던 점, 상대에게 받았던 고마움, 마음을 느끼게 한다.

공을 들고 나의 ---마음을 이 공에 담아 --님께 드립니다. 라고 한다.

 

(21) 내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면

몸이 불편하여 병원에 갔는데 3개월 후에 죽을 것이라고 한다.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두달 후에 전화가 왔다. 다른 사람의 결과를 전달한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의사에게 무엇이라고 말하나?

앞으로 나의 새로운 삶의 방식은?

 

(22) 우주 속의 나

우주무의식 속에 대한 자각과 우주속에 나에 대한 느낌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23) 부부

우리는 실제 인생에서 실현시키고 싶은 인생각본이 있다. 각자의  인생각본에 꼭 적합한 사람과 우연히 만나 그와 결혼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아 곤경에 처하기도한다. 막힌 현실을 인정하던지 곤경에 처한 과정을 보고 작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희망하는 커플이 나온다.

 

(24)느꼈던 점과 변화된 점을 이야기한다. 끝으로 한사람씩 돌아가면 가볍게 포옹하면서 마음 나누기를 한다.

 

 

 

 

 

 

 

Ⅰ. 서  론

 

    현대인은 대체로 생기가 결여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이러한 것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그렇다고 해서 현대인이 참으로 창조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현대 세계는 현대인에게 인생을 풍요롭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지 못하고 더욱이 그 분명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하면 손에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성장이나 학습과 관련된 삶의 모험은 성장 중인 유아나 청소년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며 성숙한 어른이 되면 그러한 것은 포기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여러 가지 철학적, 심리학적, 정신병리학 이론들이 현대인의 이러한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그 덕분에 현대인은 자신의 고민을 지적으로 잘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에 밝다고 해서 그것이 곧 그런 고민에 대처하는 기술을 알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면 이런 이론들을 통해 인간행동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지 이해를 위한 이해이며, 단순히 흥미로운 지적 게임일 뿐, 인생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즐기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Perls, 1973). 또 어떤 경우에 있어서 현대인은 현재 자신의 불만족스러운 행동이나 상황을 합리화하거나 변명하기 위하여 심리학적, 정신병리학의 개념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하지 않는 행동, 즉 신경증적 행동을 계속 하는데 대한 구실을 마련하여 이를 정당화시키려는 것이 인간행동에 대한 심리학, 정신병리학적 설명이 본래 의도하는 바는 결코 아니다. 이들 이론이 목표하는 것은 인간행동을 설명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이 자기 인식, 자기 만족, 자기 지지를 할 수 있도록 원조하려는 것이다(Perls, 1969). 즉 심리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과 일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자기 이해야말로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것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 자기에 대한 이해란 단지 일상적으로 머리로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감정이나 감수성을 수반한 측면에서의 이해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Passons, 1975).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는 전체론적 관점에서 개인 내의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를 통합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게슈탈트 치료(Gestalt therapy)에 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Ⅱ. 인간관

 

    게슈탈트 치료의 인간 본성에 관한 관점은 실존철학과 현상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즉 개인은 인생에서 자기자신의 길을 찾아내고 개인적인 책임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게슈탈트주의자들은 개인의 경험이 의미있는 게슈탈트(전체)를 형성할 때, 그리고 전경에서 초점을 받고 있는 경험과 배경에 있는 경험 간에 원만한 이행이 이루어 질 때 건강한 성격이 형성된다고 믿는다(George & Cristiani, 1995). Passons(1975)는 게슈탈트 접근의 인간관에 관해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의 가정을 하고 있다.

    첫째, 인간은 통합된 부분들로 이루어진 복합물이다. 이런 부분들 - 신체, 정서, 사고, 감각, 지각 - 중 그 어느 것도 전체로서의 인간이라는 맥락을 벗어나서는 이해될 수 없다.

    둘째, 인간은 환경의 한 부분이며 따라서 환경과 분리하여서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

    셋째, 인간은 내·외적 자극에 대해 반응할 방법을 선택하며, 세상에 대한 행위자이지 반응자가 아니다.

    넷째, 인간은 모든 감각, 사고, 정서, 지각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섯째, 인간은 인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다.

    여섯째, 인간은 자기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곱째, 인간은 과거와 미래를 경험할 수 없으며 현재에서만 자기자신을 경험할 수 있다.

    여덟째,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Ⅲ. 게슈탈트 치료의 기본 원리

 

1. 게슈탈트 심리학적 조망

 

    게슈탈트라는 개념은 원래 지각 영역을 연구해 온 독일 심리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그들은 인간이 사물을 개별적으로 무관한 존재로 지각한다기보다도 의미있는 전체로 통합하여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개인이 하나의 장면에 노출되었을 때 그는 그 장면의 여러 가지 자극들 중에서 자신의 관심을 끄는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포착한다. 이때 선택받지 못한 자극은 배경(background)이 되고 선택된 소수의 자극이 전경(foreground)이 된다. 개인의 관심이 바뀌게 되면 그에 따라 전경과 배경이 상호교대되어 지각되는 비교적 유동적인 상태에서 항상 존재하게 된다(Patterson, 1980). 이러한 게슈탈트 심리학의 기본적 가설은 인간의 본성이란 원래 패턴이나 전체로 통합되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전체의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비로소 한 인간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현상학적 조망

 

    현상학은 지각하는 사람의 경험 내에 즉각적으로 주어진 것만을 진실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체계적인 탐사이다. 게슈탈트 치료는 단순한 외양에 기초하고 있으면서 그러한 외양의 원인이 되는 절대적인 현실을 추론하기보다도 즉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더 신뢰한다. 이때 모든 즉각적인 경험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간주된다. 게슈탈트 치료에 있어서 현상학적 탐사의 목표는 인식 혹은 통찰이다. 이때 통찰은 인식의 관점에서 정의될 수 있다. 즉 현재 탐구되고 있는 상황의 구조에 대하여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 통찰이라고 본다. 체계적인 탐구가 수반되지 않은 즉각적 인식은 대개 통찰로 발전되지 못한다. 따라서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집중적인 인식과 실험을 사용한다. 또한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치료자와 내담자가 자신들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특히 관심을 둔다(Yontef & Simkin, 1989).

 

3. 장(場)이론적 조망

 

    장이론은 사건을 현재 그 사건이 속하고 있는 전체 장 내에서 기술하는 탐구 방식이다. 이때 場이란 부분들이 즉각적인 관계성 내에 존재하면서 서로 반응하는 하나의 전체이며, 그 장의 다른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에 의해 다른 모든 부분들이 영향을 받는 전체이다. 장 이론은 별개의 고립된 분자에 관한 개념을 바꾸어 놓았는데, 이러한 장 이론에 의하면 그 어떤 활동도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이론적 접근은 해석적, 분류적이라기보다도 서술적이다. 여기에서 강조되고 있는 점은 탐구되는 모든 것의 정확한 구조를 관찰하고 기술하고 해설하는 것이다. 또한 현상학적인 장은 관찰자에 의해 정의되는데, 이러한 것은 그 관찰자의 참조 체제를 알 때에만 의미가 있다. 개인이 관찰하는 것은 그 개인이 어떻게, 언제 보는가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지기 때문에 관찰자가 필요한 것이다. 게슈탈트 치료자들은 지금 여기라는 장에서 작업하며 그 지금 여기에 신체 자세, 습관, 신념과 같은 과거의 잔여물들이 어떤 양상으로 내포되어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인다(Yontef & Simkin, 1989).

 

4. 실존적 조망

 

    실존주의는 현상학적인 방법에 기초를 두고 있다. 게슈탈트 치료자들을 포함해서 실존적 현상학자들은 활동 - 인식하고 있는 개인 - 에 초점을 맞춘다. 즉 자신의 즐거움과 고통을 경험하는 그대로 경험하고 있는 개인에 주로 관심을 가진다. 인간에 대한 실존적 견해에 의하면 인간이란 스스로 끝없이 다시 만들거나 발견하는 존재이다. 단 한 번에 발견될 수 있는 본질이란 없으며, 항상 새로운 조망, 새로운 문제, 새로운 기회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혹은 인식을 회피하게 하는 수많은 관습적 사고의 맥락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자기 기만으로서 두려움, 죄책감, 불안 등의 느낌을 일으킨다. 이러한 자기기만은 뚜렷한 근거도 없이 생활의 기초를 이루게 된다. 게슈탈트 치료는 개인에게 자기자신을 의미있게 책임질 수 있는 존재방식 혹은 생활방식을 제공한다. 즉 우리는 인식하게 됨으로써 우리 자신의 존재를 의미있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며 조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Yontef & Simkin, 1989).

 

Ⅳ. 주요 개념

 

1. 지금 그리고 여기

 

    Perls의 가장 중요한 공헌 중에 하나는 현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충분히 경험하는 것을 학습하는데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현재 순간을 충분히 경험하게 되면 개인은 '유기체적 자기 조절'을 발달시켜, 자연스러운 자기 조절 과정을 방해하는 자기 조작, 환경의 통제, 그외 다른 요인들을 극복하고 제거할 수 있게 된다. 현재와 관련하여 인식을 획득하는 것이 게슈탈트 치료의 기본 목표이다. 실제로 Perls(1969)는 "인식 그 자체가 치유적이다."(p.16)라고 주장하였다. 게슈탈트 관점에서 볼 때, 만약 우리가 흘러간 과거의 경험에 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한다면, 우리는 현재 중심적인 경험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고 우리 자신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에 초점을 두는 것이 곧 과거에 대한 관심이 결여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는 그것이 우리의 현재 기능과 관련되어 있을 때에만 중요하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내담자는 과거의 문제 상황이 마치 지금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재연함으로써 그 상황을 현재로 가져온다.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가 가져오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과의 미해결된 상황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어떤 상황을 현재의 상황으로 만드는 기법은 미래의 사건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

    게슈탈트 치료는 현재의 힘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슈탈트 기법들은 내담자가 현재 진행 중인 경험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고 순간 순간에 자신들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킬 것을 요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편 지금 여기에 초점을 둠으로써 얻는 이익이 있듯이, 만약 과거와 미래를 포기한다면 이러한 배타적인 초점에 대해서도 불이익이 있을 것이다. Polster(1987)는 지금 여기를 너무 집중적으로 강조하게 되면, 전체 치료과정에 전념하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행동의 이행, 신뢰성, 타인에 대한 반응성 등이 저지당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2. 인식과 책임성

 

    게슈탈트 치료에 참여하는 내담자의 과제는 자신의 경험 구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과, 그런 경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경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정신분석적 접근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게 되는 방식보다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게 되는 원인에 더 관심이 있는 반면, 게슈탈트 치료자는 '왜'라는 질문을 별로 하지 않고 주로 '무엇인가', '어떻게'라는 질문을 한다. Perls(1969)는 '왜'라는 것이 혼탁한 단어라고 주장하는데, 왜냐하면 이 단어는 합리화를 가져오며, 기껏해야 이해하지 못하는 설명만을 해 줄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Perls는 사람들이 즉각적인 상황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과 그런 것을 경험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현재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Corey, 1995). 인식의 연속선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 즉, 경험의 순간 순간 흐름에 머무름으로써 - 내담자는 자신이 세상에서 기능하고 있는 방식을 발견하게 된다.

    Perls의 설명에 의하면, 게슈탈트 치료를 지탱하는 두 대들보는 현재(the now)와 방식(the how)이다. 즉 현재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며 인식의 기초가 된다. 방식은 행동과 진행 중인 과정에 관여되어 있는 것을 포괄한다. Perls는 그밖의 모든 것들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내담자가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즉각적인 느낌을 좀더 강렬하게 경험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게슈탈트 치료자는 현재 중심성을 가져오는 질문들(예, '지금 당신은 무엇을 경험하고 있나요?', '당신이 이야기할 때 당신 맘 속에는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당신은 불안을 몸으로 얼마나 느끼나요?', '지금 이 순간 - 당신이 거기 앉아서 이야기하려고 시도할 때 - 당신은 무엇을 느끼나요?' 등)을 한다.

    우리의 존재에 대한 현재 중심적인 인식을 성취하기 위해,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움직임, 자세, 언어 양상, 목소리, 몸짓, 타인과의 상호작용 등에 집중함으로써 표출된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Perls(1969)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표출된 행동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게슈탈트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감각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하고, 분명하게 표출된 행동을 자신이 얼마나 회피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지금 여기에 대해 개방적이 되도록 도전한다.

    게슈탈트 치료의 핵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고 행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도록 도와주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순간의 경험을 인식하게 되고 우리가 이런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우리가 느끼고 행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고정시킴으로써 타인을 조정하게 되는 것을 피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는 타인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기대함으로써 스스로를 무기력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지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3. 미해결 과제와 회피

 

    미해결 과제에는 분노, 증오, 격노, 고통, 상처, 불안, 죄책감, 비탄 등과 같은 표현되지 않은 느낌, 배경에 남아서 아우성치고 있는 사건과 기억이 포함된다. 이러한 미해결된 상황과 표현되지 않은 정서를 의식하고 다루지 않는다면, 이러한 것들은 현재 중심적인 인식과 효과적인 기능을 계속 방해할 것이다. Perls는 미해결 과제를 지적으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반드시 미해결 과제를 충분히 경험하고 그에 관련된 느낌을 훈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George & Cristiani, 1995).

    미해결 과제와 관련된 개념은 회피인데, 이는 사람들이 미해결 과제에 직면하고 미해결된 상황과 관련되어 있는 불편한 정서를 경험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다. Perls(1969)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고통스러운 정서를 경험하려고 하기보다 회피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성장 가능성을 방해하고 있는 곤경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불안, 비탄, 죄책감 등과 같은 불편한 정서에 직면하고 이를 충분히 경험하는 것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서들은 끈질긴 저류가 되어 우리가 충분히 활동하지 못하게 한다. Perls에 의하면, 우리가 상상해내서 스스로를 심리적인 곤경에 빠지게 하는 비극적인 기대로 인해 우리가 활기를 잃게 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성장에 필요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이런 공상들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게슈탈트 치료자는 이전에는 결코 직접적으로 표현된 적이 없는 강렬한 느낌을 치료 시간에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정서를 경험하는 것은 통합과 성장을 가져다 준다. 회피를 넘어섬으로써, 우리는 현재의 삶을 방해하고 있는 미해결 과제를 처리할 수 있으며, 건강과 통합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4. 부적응과 신경증의 층

 

    Perls(1969)는 신경증을 부적응 행동의 표현으로 보고, 이에는 공격성의 발달, 평형의 유지, 인간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이란 세 가지 측면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먼저 공격성의 발달은 아동의 치아발육 및 그에 따른 음식물의 파괴와 관련된다. 음식물을 동화시키는 이러한 공격적 과정이 건전하게 발달될 때, 그외 다른 개인생활에 대한 건전한 공격적 접근의 기초가 마련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최초의 공격적 과정이 좌절되면 자신의 인생을 공격적으로 창조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 또한 좌절되어, 타인의 기대나 요구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개성을 발달시킬 수 없게 되어 신경증적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Perls, 1973).

    두번째로 평형의 유지란 개념은 유기체 내에 평형을 유지하려는 기본적인 동기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욕구가 지각되면 유기체는 배경 중에서 평형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적절한 대상이나 수단을 선택한다. 욕구가 충족될 때 게슈탈트는 완성되며, 개인은 이제 이 상황에 대해 자유롭게 된다. 신경증적인 접촉이 일어나는 것은 이러한 균형이 깨어져있을 때이다. 신경증적인 사람은 개인생활에서 종결되지 않는 많은 상황들에 의해 방향감각이 방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참여해야 할 때(즉, 접촉할 때)와 철회해야 할 때를 잘 모른다. 그러므로 신경증적인 사람은 환경의 어떤 대상이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인지 식별할 수 없다. 즉 신경증적인 사람은 가능한 대안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선택의 자유를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Perls, 1973).

    부적응의 발달에 관련된 세번째 개념은 환경과 인간 간의 상호작용에 관한 것이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개인은 유기체와 환경 간의 함수로 간주되며 개인의 행동은 이러한 장에서의 상호관련성을 반영한다고 생각된다. 사람은 개별적인 존재인 동시에 사회적인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에 항상 변화하고 있는 장의 구조 속에서 유기체와 환경이 상호작용하며, 이러한 개인의 상호작용 방식이나 형태는 융통성있게 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변화하는 장에 대한 반응으로써 조절 및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킬 수 없게 되었을 때, 신경증이 발생한다(Polster & Polster, 1973).

    한편 Perls(1970)는 성인의 성격을 양파 껍질에 비유했다. 개인이 심리적인 성숙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파껍질을 벗듯이 신경증의 다섯 가지 층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장에 장애가 된다고 가정된 층들은 허위 층(the phony layer), 공포 층(the phobic layer), 곤경(the impasse), 내적 파열 층(the implosive layer), 외적 파열 층(the explosive layer) 등이다. 우리가 부닥치게 될 첫번째 수준인 허위 층은 타인에게 전형적이고 허위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실제 모습과는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이나 타인이 창출해 놓은 공상에 맞춰 생활하려고 한다.

    다음 층에서 우리는 공포 층과 만난다. 이 수준에서 우리는 거부해 오던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과 관련되어 있는 정서적인 고통을 회피하려고 시도한다. 실제의 모습대로 우리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저항이 이 시점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우리는 자신의 실제 모습을 인식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이런 측면을 제시한다면 타인들이 우리를 틀림없이 거부할 것이라는 비극적 기대를 가지고 있다. 공포 층의 바로 밑 층은 곤경, 즉 성숙 과정에 있어서 우리가 곤경에 빠져있는 시점이다. 이는 우리 자신의 내부에 자원이 없어서 환경적인 지지가 아니고서는 곤경을 넘어설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확신하는 시점이다. 대체로 이때는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결정하기 위해 환경을 조작하려고 시도하는 시기이다.

    만약 우리가 무감각함을 거부하거나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도 그것을 충분히 경험한다면, 내적 파열이라는 수준이 생겨난다. Perls는 진정한 자아를 얻기 위해서 이러한 내적 파열 층을 통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층과 접촉함으로써, 즉 무감각함이나 허위적인 방식과 접촉함으로써, 우리는 방어를 중지하고 진정한 자아와 접촉하기 시작한다. Perls는 내적 파열 층을 벗겨내면 외적 파열 상태가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외적 파열 층과 접촉할 때, 우리는 허위적인 역할과 가식을 버리게 되고, 실제의 모습이 아닌 것을 유지하는데 쏟아부었던 엄청난 양의 에너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5. 접촉과 접촉에 대한 저항

 

    게슈탈트 치료의 관점에서 볼 때 접촉은 변화와 성장을 일으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우리가 환경과 접촉하게 되면 필수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때 접촉은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만지고 움직이는 것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 바람직한 접촉이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일컫는 것으로 자신의 개별성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접촉은 접촉 경계선(contact boundary)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은 자아가 존재하기 시작하는 지점이며, '나'와 '나 아닌 것'이 구별되는 지점이다. 접촉을 통해 '나'와 '나 아닌 것'에 속한 측면들이 더욱 명백하게 경험된다(Perls, Hefferline, & Goodman, 1951).

    접촉을 경험한 후에 우리는 대개 경험한 것을 통합하기 위해 철회한다. 이때 접촉과 철회는 변증법에서 말하는 일종의 대립개념으로 그 어느 쪽도 사물을 경험할 때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환경과 접촉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철회한다는 것은 게슈탈트를 완결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Perls, 1973). 이같은 접촉과 철회라는 반복을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유기체 과정이 어떤 원인에 의해 잘 기능하지 않게 되거나 중단되는 상태를 접촉에 대한 저항 혹은 자아 방어 기제라고 볼 수 있다. 게슈탈트 치료의 관점에서 볼 때, 저항은 현재를 충분하게 현실적인 방식으로 경험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발달시킨 방어이다. 신경증의 다섯 가지 층은 가식을 유지하기 위해 가두어 둔 에너지를 유지하는 방식을 나타낸다. 자아 방어 기제도 사람들이 진실해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주로 다루는 다섯 가지의 주요한 저항은 내사(introjection), 투사(projection), 반전(retroflection), 융합(confluence), 굴절(deflection) 등이다.

    첫째, 내사는 타인의 신념과 기준을 자신에게 동화시키거나 적합하게 만들지 않은 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성을 말한다. 내사할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히는데 별로 시간을 보내지 않고 환경이 제공하는 것을 수동적으로 통합하게 된다. 둘째, 투사는 내사의 반대 현상이다. 투사할 때 우리는 환경 탓을 하면서 우리 자신의 특정한 측면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자기 이미지와 일치하지 않는 자기 성격의 이러한 특성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타인에게 전가시킨다. 자기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바로 그러한 특질을 타인에게서 찾아냄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느낌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피하고 실제의 자기 모습을 회피한다. 셋째, 반전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것을 자기자신에게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만약 자기자신에게 폭언을 퍼붓고 자기자신을 해친다면, 우리는 타인에게 공격성을 향하게 하는 것이 두려워서 그것을 내적으로 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융합은 자아와 환경 간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융합하는 사람들에게는 내적인 경험과 외적인 현실 간에 분명한 경계가 없다. 대인관계에서의 융합이란 갈등이 없는 것, 혹은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느낌과 사고를 경험한다고 믿는 것이다. 인정받고 호감을 얻는 것에 대해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특징적으로 바로 이러한 접촉 양식을 보인다. 접촉 양식으로 융합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갈등은 대단히 불안한 것이 될 수 있다(Corey, 1995). 융합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자신의 사고를 가지고 자신을 위해 변명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러한 조건은 진실한 접촉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다섯째, 굴절은 일관된 접촉을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의식적인 방해이다. 생각이 굴절된 사람들은 유머를 과다하게 사용하고 추상적인 일반화를 하고 진술하기보다는 질문을 함으로써 접촉을 흐트러뜨리려고 시도한다(Corey, 1995). 굴절에서는 정서적 경험이 감소되어 있으며, 생각이 굴절된 사람들은 타인을 대변한다.

    내사, 투사, 반전, 융합, 굴절 등은 접촉에 저항하는 양식을 나타낸다. 접촉에 대한 저항이란 용어는 자신의 환경을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묘사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게슈탈트 치료에서의 전제는 접촉이 정상적이며 동시에 건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접촉에 저항하는 이러한 양식에 대한 치료는 개인이 이런 과정을 의식하고 있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내담자는 접촉을 방해하는 양식 중 자신에게 가장 두드러진 양식을 점점 더 많이 인식하게 되도록 격려받는다.

 

6. 에너지와 에너지에 대한 봉쇄

 

    게슈탈트 치료자는 내담자의 에너지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에너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에너지가 어떻게 방해받고 있는지 등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봉쇄된 에너지는 저항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은 신체 상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어떤 내담자는 목과 어깨에 긴장을 경험할 것이며, 또 어떤 내담자는 숨이 가빠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또다른 사람은 등에 힘을 주고 억압된 목소리로 이야기할 것이다.

    Zinker(1978)는 치료 작업에 있어서 내담자의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내담자는 자신에게 에너지가 있다는 것과 에너지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혹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에너지를 봉쇄하고 있는 방식을 알아내도록 도와주고 이처럼 봉쇄된 에너지를 좀더 적응적인 행동으로 변형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치료자의 역할이라고 Zinker는 주장한다. 치료자는 저항을 협력에 대한 내담자의 거부나 단순한 회피라고 여기기보다도 저항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치료 작업을 심화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문제에 관해 단순히 이야기만 하는 것으로도 치료가 될 수 있겠지만, 느낌에 가장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신체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신체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생기가 감소되었음을 나타내거나 생기의 흐름을 봉쇄하고 있는 신체적 감각을 보고하도록 내담자에게 요청한다(Smith, 1985). 이러한 신체에 대한 인식 작업을 사용하게 되면 내담자의 힘을 결집시키고 치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Ⅴ. 치료 목표와 과정 및 기법

 

1. 치료 목표

 

    게슈탈트 치료는 사람과 사람 간의 실존적 만남을 기본으로 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인식력을 획득하게 하는 것이 그 주된 목표이다. 인식력을 가지게 되면 내담자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곤경과 방해물을 인지할 수 있게 되고,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자기자신의 내부에서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즉 이러한 인식을 통하여 내담자는 단절된 자기자신의 부분들을 인지하고 재통합하여 전체적으로 되는 것이다. Zinker(1978)는 게슈탈트 치료를 통해 내담자가 이루게 될 목표로 다음과 같은 것을 들고 있다.

    첫째, 자기자신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게 된다.

    둘째, 점차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소유하게 되는 반면, 자신의 사고, 느낌, 행동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덜 전가시키게 된다.

    셋째,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도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

    넷째, 자신의 모든 감각을 좀더 잘 인식하게 된다.

    다섯째, 자기 행동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배우게 된다.

    여섯째, 외부의 지지를 구하는 것으로부터 내적인 지지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일곱째,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게 된다.

 

2. 치료 과정

 

    게슈탈트주의자들은 개인이 자신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때 치료를 받으러 온다고 생각한다. 내담자는 치료자가 외적인 지지를 해주기를 기대하며 또 때로는 그렇게 하도록 치료자를 조작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게슈탈트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으며 스스로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하여 내담자를 원조한다. 즉 내담자가 스스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지금까지 인정하지 못했던 자기자신의 모든 부분들을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통합을 통해 개인은 느낌, 태도, 사고, 행동 등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전체로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쏠렸던 에너지는 이제 자기 조절 능력을 위해 사용된다. 이러한 모든 것은 결코 완료되지 않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Perls(1969)가 지적한 것처럼, "통합은 결코 완료되지 않으며, 성숙도 결코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영원히 계속되는 과정이며, 통합되고 학습되어야 할 것은 항상 있다."(p.64)

    Passons(1975)는 개인이 경험하는 문제의 종류를 인식의 결여, 자기 책임성의 결여, 환경과의 접촉 상실, 게슈탈트를 완성하지 못하는 것, 욕구를 소유하지 못하는 것, 자기를 양분하는 것 등의 여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문제 영역들 각각은 자기 내의 갈등, 즉 개인의 욕구와 환경의 요구를 한데 묶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갈등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개인이 자기 조절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무기력하게 행동하거나 그외 다른 방식으로 환경을 조작함으로써 좌절을 회피하려고 시도할 때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따라서 치료 과정에서 치료자가 취해야 할 첫번째 단계는 내담자가 자신의 자원에 의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지지에 대한 그의 욕구를 좌절시키는 것이다. 물론, 내담자는 이처럼 외적 지지에서 내적 지지로 이행하는 것에 대해 저항할 수도 있다.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치료자를 조작할 수도 없고 자기 지지를 향해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저항하고 있을 때 곤경이 발생한다. 이때 내담자는 곤경에 빠져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느낌을 경험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치료자는 이러한 곤경을 밝혀내고 '안전 지대'라는 수용적인 상황을 제공하여, 내담자가 좀더 안전하게 느끼면서 자기 지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Perls는 이전에 해오던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곤경을 넘어서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좌절과 접촉하고 이를 훈습하도록 하기 위하여 자신이 처한 곤경을 인식하고 다룰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추진력있는 방식으로 치료 과정을 촉진해야 한다.

    게슈탈트 치료자는 처음부터 내담자에게 자기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도전한다. 아무리 치료자가 내담자의 성장과 자기 발견을 촉진하고 싶어한다 하더라도 치료자가 내담자를 위해 변화를 대신해 줄 수는 없음을 내담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한다. 본질적으로,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상담장면 밖에서 사람들에게 행하는 게임을 거부하면서 그에게 개방적이고 정직한 상호작용을 강요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내담자의 성장과 인식을 촉진시킬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다.

 

3. 치료 기법

 

    게슈탈트 치료는 내담자로 하여금 현재 순간에 경험하고 있는 것을 강렬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설계된 여러 가지 행동지향적인 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기법들에 관해 논의하기 전에 우선 연습과 실험 간의 차이에 관해 언급할 필요가 있다. 연습이란 내담자에게 어떤 정서를 환기시키기 위해 사전에 이미 만들어진 기법을 말한다. 반면 실험이란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상호작용에서 창조적으로 생겨나는 것으로, 이는 사전에 미리 마련해 둘 수 없는 것이어서 그 결과도 예측할 수 없다(Zinker, 1978). 따라서 상담장면에서 뭔가 발생하도록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게슈탈트 실험들을 마구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게슈탈트 기법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우선 각 기법들의 일반적인 목적을 전달하고 실험적인 풍토를 창출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실시되는 실험은 경험적 학습의 초석으로서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실제 행동으로 변형시키며 김빠진 이론화와는 상당히 다르다. 한편 Zinker(1978)는 내담자가 준비되어 있을 때 실험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Corey, 1991 재인용). Passons(1975)도 내담자가 특정한 게슈탈트 기법으로 인해 당황하게 될 수 있으며, 간단한 설명을 하게 되면 내담자의 이러한 당혹감이 없어지고 기꺼이 실험에 임하게 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행동, 태도, 사고 등을 검토하도록 강요하기보다도 권유해야 한다. 게슈탈트 치료의 여러 기법들은 도전과 긍정적인 직면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때 직면은 내담자로 하여금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행하고 경험하고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직면은 무방비상태의 내담자에 대한 혹독한 습격이 아니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내담자를 진지하게 배려하는 것이다.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도록 권유할 수는 있지만 치료자의 그런 권유에 응하는 것은 내담자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담자의 목표는 내담자가 자기 마음 속에 곤경이 존재한다는 것과, 자신에게 그런 곤경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결국,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당신은 자기자신을 책임질 수 있고 또 책임져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기자신과 좀더 연결될 것이다(Dolliver, 1991).

    다음 부분에서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흔히 사용되는 몇 가지 기법들을 소개한다(Levitsky & Perls, 1970; Passons, 1975; Perls, 1969; Perls, Hefferling, & Goodman, 1951, Polster & Polster, 1973; Zinker, 1978). 이런 기법들은 기본적으로 내담자로 하여금 좀더 완전하게 자신을 인식하고 내적 갈등을 경험하며 불일치와 양면적 감정을 해결하고 미해결 과제를 방해하고 있는 곤경을 이겨내도록 도와주기 위해 적용된다.

 

    ⑴ 언어 연습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언어를 사용하는 양상과 성격 간의 관계를 강조한다. 언어를 사용하는 양상은 개인의 느낌, 사고, 태도를 표현하며, 따라서 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기 인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Passons, 1975).

 

    ① 인칭대명사의 사용

    내담자가 자기자신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이것', '당신', '우리' 등과 같은 단어 대신에 '나'라는 대명사를 사용하도록 내담자를 격려한다. 왜냐하면 이것, 당신, 우리 등과 같은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은 자기자신과 자신의 느낌을 분리시키기 때문이다. 내담자에게 '나' 진술문으로 이야기하게 하면 자기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행동을 소유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② 질문을 진술문으로 바꾸기

    한편, 내담자들은 초점을 자기자신으로부터 떼어놓거나 자신이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감추기 위하여 종종 질문을 사용한다. 이런 내담자에게 진술문으로 이야기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그들에게 자기자신의 신념 체계를 선언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③ '나는 --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

    느낌이나 신념에 대해 표현하고 나서 끝에 '그리고 전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집니다.'란 말을 덧붙이도록 내담자에게 요청할 수 있다. 혹은 '할 수 없다'를 '하지 않겠다'로, '하지만'을 '그리고'로 바꾸도록 함으로써 책임을 지도록 내담자를 격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를 '그리고'로, '할 수 없다'를 '하지 않겠다'로 바꾸어 말함으로써 내담자는 책임을 언어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책임을 지는 것은 내담자로 하여금 외적인 통제에 의존하기보다도 자기자신에게 내적인 힘이 있음을 보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⑵ 대화 실험

    게슈탈트 치료의 주된 목표 중 하나가 통합이기 때문에 게슈탈트 치료자는 개인의 성격기능 중 분할되어 있는 부분에 특히 관심을 기울인다. 이들은 공상 대화를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내적인 분할을 인식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격 통합을 촉진시키고자 한다. 이상적으로 볼 때,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건강해질수록 우리는 사회에서 허용되지 않는 사고와 느낌을 포함하여 우리 자신의 분할된 부분을 좀더 잘 인식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자기 내부의 모순에 대해 좀더 관대해지게 되면, 예전처럼 자신의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부분을 거부하기 위한 싸움에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빈 의자 기법이나 두 의자 기법을 통해 이러한 대화실험을 실행할 수도 있다. 빈 의자 기법에서 내담자는 어떤 사람이 빈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자신이 그 사람에게 해보고 싶었던 대로 행동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역할 연기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인식하지 못했거나 거부해 왔던 자기자신의 부분들과 접촉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 의자 기법은 내담자가 자신의 성격 중 갈등하고 있는 부분들(우월한 자/열등한 자 혹은 수동자/공격자) 사이에 꼭 끼어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을 때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이 의자에서 저 의자로 옮겨 앉으면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보라고 권할 수 있다. 내담자는 묘사되고 있는 성격의 부분을 나타내기 위하여 자리를 바꿔가면서 두 부분들 간의 언어적 대화를 수행한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갈등이 표면화되고 내담자는 그것을 충분히 경험하게 된다. 내담자가 양측을 모두 받아들이고 통합할 때 이러한 갈등은 비로소 해결될 것이다. 이 기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거부해왔던 감정이 바로 자신의 실제적인 일부분임을 깨닫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이러한 자신의 일부분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해준다.

 

    ⑶ 투사 놀이

    어떤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이나 동기를 부인하고 그러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처럼 내담자가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고 있을 때,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라고 요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담자가 좌절 상황을 구성한 것으로 인해 어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전 당신이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껴요.'라고 이야기할 때,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자의 역할을 하면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상담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표현해보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내담자는 상담자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 투사되어 상담자가 자기에 대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⑷ 역전 기법

    어떤 증상과 행동은 종종 잠재되어 있는 충동이 역전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이때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좀처럼 표현하지 않았거나 한 번도 표현해 본 적이 없는 그런 자신의 한 부분이 되어보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역전기법을 사용하는 근거는 사람들이 불안을 일으키는 바로 그 일에 스스로 빠져서 지금까지 숨기고 거부해 온 자신의 부분과 접촉하여 그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인식하고 수용하게 되면 성격 부분들 간의 통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⑸ 과장 실험

    게슈탈트 치료의 목표 중 하나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신체언어를 통해 보내고 있는 미묘한 신호와 단서를 좀더 잘 인식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자는 어떤 특정한 행동과 관련된 느낌을 좀더 강렬하게 경험하고 그 행동의 내적인 의미를 좀더 잘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 내담자에게 어떤 움직임이나 몸짓을 과장하도록 요청한다. 이러한 실험은 내담자에게 양극단의 역할을 해보도록 요청한다는 점에서 역전기법, 대화실험 등과 관련되어 있다. 좀더 경험하고 싶은 자신의 측면을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자신이 거부하고 싶어하는 자기자신의 부분에 계속 머물러보는 것이다.

 

    ⑹ 순회하기

    순회하기에서는 내담자로 하여금 집단을 순회하면서 집단의 개개인에게 자신이 보통때는 언어적으로 의사소통하지 않는 것을 해보게 한다. 이 기법의 목적은 내담자로 하여금 대면하고 모험하여 자아를 개방하고 새로운 행동을 실험하게 함으로써 성장하고 변화하게 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단의 어떤 구성원이 자기자신은 타인에게서 아무것도 얻어낼 필요가 없는 자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치료자는 그에게 집단의 각 구성원 앞에 서서 그 사람에게 자기자신에 관해 뭔가를 말한 후에 '그리고(혹은 하지만) 난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어요.'란 말을 덧붙이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러한 실험의 목적은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어떠한지 그로 하여금 충분히 느껴보게 하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는 계속 혼자 힘으로 일을 처리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 위해 자신이 치루고 있는 댓가가 어떤 것인지 인식하게 될 것이다. 혹은 그는 전적으로 자기의존적일 필요가 없으며, 때로는 타인들이 자신을 위해 뭔가 하도록 허용하면서도 독립적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⑺ 꿈 작업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정신분석에서처럼 꿈을 해석하고 분석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꿈을 현실화하고 재현시켜서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꿈을 다시 체험하게 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꿈을 현재 시제로 재현하고 행동화하고, 꿈의 중요한 요소들을 대화로 변형시키고, 꿈의 일부분이 되도록 권한다. Perls(1969)에 의하면, 꿈의 각 부분은 자기자신이 투사된 것이고 꿈의 서로 다른 부분들은 자기자신의 모순된 측면을 나타낸다. 따라서 꿈에는 실존적인 메세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즉 꿈에는 우리의 갈등, 소망, 삶의 중요한 주제 등이 나타난다. 꿈에 나타난 모든 세부사항들에 대해 목록을 작성하고 나서 가능한 한 충분하게 이러한 각 부분들을 행동화해봄으로써 자신의 상반되는 측면들과 그 느낌의 범위를 좀더 많이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융화와 통합을 가져오는 이러한 꿈 작업을 통해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내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게 되며 모순되는 측면들을 통합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Perls(1969)는 꿈을 "통합에 이르는 왕도"(p.66)라고 하였다. 꿈을 통해 내담자의 성격 중 결여된 부분과 내담자가 이를 회피하는 방법을 알 수 있으므로 꿈이야말로 성격의 결함을 발견하는 좋은 재료가 된다.

 

Ⅵ. 게슈탈트 치료에 대한 평가

 

1. 게슈탈트 치료의 공헌점

 

    게슈탈트 치료의 행동지향적인 기법들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강력하고 즉각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해묵은 느낌을 재경험하게 해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들은 현재 순간에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을 증진시킬 수 있다. Clarkson과 Mackewn(1993)에 의하면, 과거의 과제를 현재의 치료적 실험에서 완수할 수 있도록 기법을 개발한 것이 Perls의 가장 중요한 공헌 중 하나이다. 게슈탈트 치료의 또다른 중요한 특성은 신체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신체적 과정에 대해 해석하지 않으면서 그가 신체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격려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이 피하고 싶어하던 영역에 대해 풍부한 단서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의 불안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다.

    게슈탈트 치료는 실존주의적 원칙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자의 진실성과,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치료적 관계의 질을 주로 강조한다. 이러한 점에서 게슈탈트 치료자들은 기법을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그러한 기법들은 진실되고 내담자의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치료자에 의해 사용될 때 비로소 그 효과가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즉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진실한 실험을 격려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창출할 때 최상의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다.

 

2. 게슈탈트 치료의 제한점

 

    Perls의 게슈탈트 치료에 대한 주된 비평 중의 하나는 이 접근법이 성격의 인지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Perls는 개인의 경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게슈탈트 치료자들도 생각을 탐색하는 것을 경시하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표현할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내담자들이 정서적 경험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성격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최근에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이러한 요인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인간 경험의 정서적인 측면과 인지적인 측면을 통합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Corey, 1991). 게슈탈트 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다 자극적이고 역동적인 것은 아니다. 이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적용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게슈탈트 치료는 '두뇌의 작용에 정통한' 사람들을 위한 치료로 권할 만하며, 자신의 충동을 행동화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다(Corey, 1995). 한편, Shepherd(1970)는 지나치게 사회화되어 있고, 차분하고, 억제되어 있는 사람들, 신경증, 공포증, 완벽주의, 무력증, 우울증 등으로 기술되는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반면, 덜 조직화되어 있고, 좀더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즉 정신병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주의, 민감성, 인내가 더 요구된다고 주장하였다.

    게슈탈트 치료에는 흥미로운 기법들이 여러 가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자가 이런 기법들을 남용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치료자는 이런 기법들을 사용함으로써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개인적 반응을 숨기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다시피 게슈탈트 치료는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실존적 만남에 가치를 두고 있다. 따라서 게슈탈트 치료가 효율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치료자가 높은 수준의 인간적 성숙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즉 자신의 욕구를 지각하고 내담자의 과정을 간섭하지 않으며 현재에 존재하고 기꺼이 방어를 플고 자기를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게슈탈트 치료의 전문용어를 학습하고 그 기법을 습득했다고 해서 유능한 치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Ⅶ. 결  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쾌락과 즐거움 그리고 자극을 추구하며 살아가기 시작했다. 무엇이라도 즐겁기만 하면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즐거움을 추구하는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댓가로 우리들은 고통과 고난에 대해서는 일종의 공포를 가지게 되었다. 즉 재미있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는 것은 모두 피해버리고, 고통을 수반하는 욕구불만으로부터는 도망치든지 지름길을 찾아가려고만 한다. 그 결과 인간으로서의 성장이 지연되었다. 인간의 성장에 수반되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이나 불쾌한 상황에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린 사람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게슈탈트 치료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게슈탈트의 주요한 개념은 게슈탈트가 그 자체로 하나의 전체이며, 완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게슈탈트란 완결로 향하는 일종의 지향성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게슈탈트가 완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완결인 상태로 남게 되며, 이러한 미완결된 상태는 그것이 완결될 때까지 의식의 전경에 출현하여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개인에게 그것을 완결하도록 강요하게 된다. 이런 미완결 상태를 완결하려면 무의식의 심층까지 파고들기보다도 우선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현재적인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주로 지금 여기, 즉 현재를 이해하고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하고 경험하는데 주로 관심을 가진다. 그 주된 초점은 현재 개인의 효과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과거의 미해결 과제의 역할과 행동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밝히는데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인식을 확장시켜 좀더 완전하게 외적 지지에서 내적 지지로 옮겨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때 인식의 확장은 그 자체로서 치료적이며, 내담자는 이러한 인식의 확장을 통해 자신 내부의 양극성과 모순을 화해시키고 자신의 모든 부분들을 재통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처럼 게슈탈트적 접근은 그 어느 접근법보다도 현재에서의 생생한 체험을 강조하고 있어서, 현대와 같이 기계화되고 무미건조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삶을 좀더 창조적으로 살아가도록 해 줄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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