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팽조, 33년치 모아 책으로 출간
프랑수아 미테랑(1916~96년) 전 프랑스 대통령이 27세 어린 연인에게 보낸 러브레터에는 절절함이 가득했다. 미테랑이 비밀 연인 안 팽조(73)에게 33년간 보낸 편지 1218통이 『안에게 보낸 편지(Letters to Anne)』라는 책으로 13일 출간된다. 팽조가 그에게서 받은 편지들을 공개한 것이다.
두 사람은 미테랑이 46세, 팽조가 19살이던 1962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때 미테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동지인 부인 다니엘 미테랑(2011년 사망)과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었다. 팽조는 미테랑의 혼외자녀 마자린(41)을 낳아 키웠다.
편지는 그가 프랑스 첫 사회당 출신 대통령으로 집권했던 81~95년에도 이어졌다. 그는 95년 생을 마감하기 몇 달 전 편지에서 팽조에게 “내 삶이 끝날 때까지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적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세기의 스캔들은 96년 팽조가 미테랑의 장례식 때 딸 마자린과 함께 참석하면서 공개됐다. 프랑스 평단은 “편지들이 에로티시즘과 문학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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