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위하여'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내가 그 동안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서 문학 미술 음악 사진과 관련한 활동을 하면서 나의 창작 작품이든 얻은 정보나 지식을 공개할 때 옮겨가는 것을 제한하지 않고 무제한 허용하면서 나의 지인 뿐만 아니라 나의 게시물에 관심 있는 어떤 사람이든 같이 공유토록 하여 내 나름의 '나눔'의 정신을 견지해 오고 있다. 이 세상에 더 머무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또한 내가 존재함으로 인하여 이 세상의 단 한 사람이라도 즐거움과 편리함을 얻을 수 있다면 이 또한 나에게 존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로 보기 때문이다. 사진들은 주로 15년 전부터 나의 연인으로 영접한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꽃의 정보보다는 주로 꽃의 미적 관점에서 촬영한 것이므로 식물도감의로의 기능은 다소 미흡할 것이다. 편집을 하는 데에 있어서 방법적 접근은 단순히 꽃 이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자칫 혼동하기 쉽고 잘 못 알려진 사실을 적시하고 주로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친근감을 주는 것들을 위주로 하여 때로는 포토에세이 방식으로 전개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때로는 식물학자로, 때로는 에세이스트로서 때로는 사진예술가로서 관찰한 것을 가지고 융합적 산물로 표현되어 대략 5회 정도에 걸쳐서 게재될 것이다. 시들지 않은 지적 호기심으로 지성과 예술을 자양 강장제로 먹고 사는 지성적이며 고매한 인품을 소유한 그대여! 이 게시물이 요구하는 학습적 자세를 기꺼이 수용하리란 기대를 하며...
꽃 이름 불러 주기 어떤 꽃을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그 꽃의 이름도 모른다면, 그것은 무척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면서 그 사람의 이름도 모르는 것과 진배없을 것이다. 그리고 짝사랑이 아니라 서로 대화도 하고 교감을 나누면서 사랑하려면 최소한 이름만큼은 알아야 다정하게 불러줄 것이 아닌가. 꽃 사진을 촬영함에 있어서도 그 꽃 이름도 모른 채 어찌 작가의 사랑이 배인 꽃 작품이 될 수 있겠으랴. 널리 애송되고 있는 시 중에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야생화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아침 인사도 건넨다. 이름을 모르는 꽃은 미안한 마음에, 집에 돌아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어코 알아내고는, 머릿속에 입력하여 두었다가 다음날에는 그 이름을 불러주는데, 이때 순간적으로 그 꽃과의 교감으로 짜릿한 행복감을 맛본다. - 나의 졸작 <전원교향곡> 중에서 모란(牡丹)
함박꽃(작약) 함박꽃은 작약을 말하지만 작약(芍藥)은 약초로 쓰이고 꽃으로 말 할 때는 함박꽃이라고 한다. 모란과 함박꽃(작약)이 거의 유사해서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잎으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하다. 모란은 잎 줄기 끝에 달린 잎이 세갈래로 갈라진 오리발 모양이고 윤기가 없다. 함박꽃은 잎 줄기 끝에 있는 잎이 오리발 모양이 아니라 길쭉한 타원형이다. 모란은 목본식물(나무),함박꽃은 초본식물(풀)이다. 흔히 모란은 화투에서 6월을 상징하는 '목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4월말부터 5월 초까지 피고, 함박꽃은 5월 초부터 피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모란이 지기 시작할 때쯤 함박꽃이 피는 셈이다. 금계국(金鷄菊)
노란 병아리 색을 연상케 한다 하여 이름 금계국(金鷄菊), 노랑코스모스와 매우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다. 금계국의 꽃색은 노랑, 노랑코스모스 색은 주황색이며 금계국의 잎은 좁게 길쭉한 1자형이고, 노랑코스모스 잎은 쑥갓처럼 잎줄기에서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다.. 개화 시기는 금계국이 초여름, 노랑코스모스는 늦여름, 일반 코스모스는 가을이다. KBS, 전북일보 등 주요 언론 기관에서도 금계국을 노랑코스모스로 잘못 보도 한바 있다. 노랑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를 황하(황화)코스모스 혹은 황코스모스라고도 하고 있으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언급되지않고 있다. 원산지가 멕시코이다. 조팝나무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밥나무라는 뜻에서 "조팝나무"라고 하였다.. 겹조팝나무 당조팝나무(唐-) 꼬리조팝나무 이팝나무 밥사발에 들어 있는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가 '이팝'으로 또는 '이씨가 먹는 하얀 쌀밥' 헐벗고 못 먹고 살던 시절 우리 조상들의 눈에 이렇게 많은 것이 먹는 것으로 보였던것 같아 참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산딸나무 산딸나무라고 이름 지은 것은 익으면 붉은 산딸기 모양의 열매 때문(아래 사진) 그 맛이 감미로워서 새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딱딱한 껍질이 위액의 산에 의해 자동으로 연화 처리되어 싹을 틔우데 용이하게됨으로써 자손을 퍼뜨리는데 새를 포함한 동물들이 이렇게 도움을 주도록 진화하였다. 토끼풀(클로버 clover)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으로 가지고 있으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네잎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 된 계기는 많이 알려진 이야기 하나로 나플레옹이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잎이 네 개 달린 클로버가 눈에 띄어 그 클로버를 집으려 허리를 숙였는데 그 순간 총이 머리 위로 지나갔기 때문에 결국 클로버 덕분에 총알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사람들은 어찌하여 굳이 찾기 힘든 '행운'의 네잎클로버에만 정신을 빼앗기고 흔하디 흔한 '행복'의 세잎클로버를 취하지 않을까 . 세상 천지에 행복은 널려 있는데... 우리는 흔히 '행복’이란 꽃말의 세잎 클로버를 제쳐버리고서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만을 찾아 헤매기 쉽다. 이래서는 내 삶을 온전히 즐기고 사랑하기란 힘들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 승리는 로또 당첨 같은 행운이므로. 반면에 스스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음미하는 행복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있다고 할 수 있다.
개망초 '개망초' 는 망국초, 왜풀, 개망풀이라고도 한다. '개망초'는 일제 1910년 한일합방 즈음에 들어온 귀화식물이며 워낙 번식력이 강해 농사를 망치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 모양이 마치 계란후라이 처럼 보이기에 '계란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망초와 개망초는 잎은 거의 구분이 힘들고 꽃으로 구분하는데 개망초가 꽃이 더크고 예쁜 편. 그런데 앞에 '개'란 접두사는 일반적으로 '보다 못한' 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왜 더 예쁜 개망초에 개자를 붙혔을까. 그것은 나라를 망하게 한 꽃이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냐는 우리선조들의
망초 양주 신도시 공사 관계로 작년부터 논밭에 농사를 짓지 않아 잡풀이 무성하게 자란다 여기에서는 망초가 주인이라서 혹시 곡식류가 떨어져서 자란다면 그 곡식이 잡풀인 셈이다. 그 동안 인간들로부터 빼앗긴 자기들의 권리를 되찾았노라고 한껏 기쁜 마음으로 실바람에 하늘거렸다.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 인디안이나 호주의 원주민 아보리진에게는 이런 세상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일 것이다.
달맞이꽃 달맞이꽃은 밤에만 꽃을 피운다. 그것은 밤에 활동하는 나방 등을 상대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식물의 진화의 비밀을 헤쳐보면 참으로 놀랍다. 마다가스카르 난초는 꽃잎 뒤에 달린 꿀주머니 길이가 30cm가 넘는 것도 있다. 이렇게 바늘구멍만하게 좁고 긴 꿀주머니의 꿀을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주둥이가 긴 곤충은 딱 한 가지 박각시나방 뿐이다. 식물과 곤충의 교묘하게 전문화된 협력관계로의 진화에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달맞이꽃 전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별들을 사랑하는 호숫가 님프들의 세계에 오직 한 님프는 달만을 사랑하다 별을 주관하는 제우스에게 미움을 사 별도 달도 없는 어둠의 호수로 쫓겨가 달님을 그리워하며 자꾸 야위어 가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달의 신 아르테미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이미 영혼이 떠나 싸늘해진 님프의 몸을 껴안고 흐느껴 울었다. 어떻게나 슬퍼하는지 제우스마저 가슴이 메어져 견딜 수 없었다. 아르테미스는 양지 바른 언덕에 자신을 사랑했던 님프를 묻어 주었다. 제우스도 자신의 가혹한 행위를 뉘우치고, 그 님프를 달맞이꽃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여 아르테미스를 위로하였다. 지금도 달맞이꽃은 해가 지면 달님을 맞기 위해 얼굴을 노랗게 물들인다. 페튜니아(petunia) 사피니아(Surfinia)는 일본에서 페튜니아(Petunia)를 개량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외에 10여 가지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제시된 페튜니아(petunia)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요즈음 도로나 녹지 공간을 아름답게 수놓는 꽃 중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다. 불두화(佛頭花)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꽃 모양이 이 불두화와 매우 비슷해서 이 꽃과 혼동하기 쉬운 꽃으로 수국과 설구화가 있다. 설구화(雪球花)란 눈뭉치처럼 꽃을 피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의 잎을 보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다.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수국은 긴 타원형, 설구화 잎은 깻잎처럼 생기고 잎맥이 뚜렷한게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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