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행복해질 용기 “병에서 회복되지 않더라도...” _ 기시미 이치로

tlsdkssk 2016. 10. 24. 06:56

 

아리스토텔레스는 ‘키네시스(운동)’와 ‘에네르게이아(상태)’에 관해

다음과 같이 대비하며 논했다.

 

일반적인 운동(키네시스)에는 시작점과 끝점이 있다.

그 운동은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며, 목적지에 이르기까지의 운동은 목적지에 이르기 전까지 불완전하며 미완성이다.

한편, 에네르게이아는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가 그대로 ‘이루어진 것’과 같은 운동이다.

이 운동은 시작점과 끝점이 있는 운동(키네시스)과 달리 지금 움직이는 것이 어딘가에

도달했는지에 상관없이 이미 완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춤은 지금 춤추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춤을 추면서 어딘가에 도달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행도 에네르게이아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 여행이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이라도...

 

그렇다면 삶은 어떤 운동에 속할까?

산다는 것은 시작점과 끝점이 있는 운동이 아니라, 춤을 추는 것 같은 에네르게이아의 운동,

즉 어딘가에 도달한다는 목적이 없는 운동이다. 매 순간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이다.

 

나의 어머니는 49세 때 뇌경색으로 돌아가셨다.

자식들이 다 크면 여행이나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던 분이다. ⋯

그렇다면 인생을 갑자기 마감하게 된 사람은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도중에 좌절하고 만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중’이라는 표현은 인생을 공간적으로 파악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삶을 에네르게이아로 본다면 사람은 살아가는 동시에 삶을 이루고 있다. 내일이 기다리고

있지 않더라도 인생은 지금 여기에서 완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실천 지침 <행복해질 용기> 이용택 옮김 中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자연산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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